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관련 유해물질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와 주민 피해 대책에 대한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최지현(광산1선거구) 광주시의원은 16일 열린 제332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6월 10일 기준 두통·호흡기 이상·피부 트러블 등을 호소하는 주민피해 접수만 1만 2000여건이 넘었으나 시민들이 요구하는 정보공개, 건강조사, 피해보상 등 근본적 조치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타이어 제조공정에 필요한 각종 유해물질을 연간 4900t을 사용하는 사업장임에도 유해물질이 어디에 얼마만큼 보관하고 있는지, 이번 화재로 유해 물질이 얼마나 소실 된 것인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장마철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화재 현장에 남은 소각재와 잔재물 등이 토양과 하천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단순 복구를 넘어 2차 오염 차단을 위한 선제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민 피해보상 체계의 실효성도 거론됐다. 최 의원은 “생업 중인 주민이나 정보 접근이 어려운 계층은 사실상 피해접수가 어렵다”며 “접수시간 확대는 물론, 이동약자를 위한 찾아가는 진료 지원과 장기치료 대상자에 대한 건강 모니터링, 기상조건을 반영한 영향권 설정 등 실질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광주시는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화재 원인조사를 위해 건물 내부 진입을 전면 차단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화재조사가 완료되는 사업장 내 화학물질의 소실량과 잔존량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통해 민·관합동TF 환경분과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