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구 거리가 오는 10월 ‘추억의 동화’ 무대로 변신한다.

동구는 오는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금남로와 충장로 일대에서 ‘제22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충장축제는 ‘추억의 동화’, ‘동화처럼 행복한 우리 이야기’를 주제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지난 2024년 세계축제협회(IFEA)로부터 ‘세계축제도시(World Festival & Event City)’로 지정된 동구는 이를 토대로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 및 글로벌 버스킹 경연 등을 통해 세계와 함께하는 거리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개막일인 15일에는 금남로 메인무대에서 환상적인 미디어 아트와 공연이 결합된 개막쇼 ‘추억의 동화’가 펼쳐진다. ‘사랑’, ‘모험’, ‘상상’, ‘소망’ 등 동화를 상징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서사형 공연이 구성될 예정이다.

16일은 ‘아시아문화의 날’로 정하고, 광주와 교류하고 있는 아시아 8개국 팀이 참여해 각 국의 전통공연, 의상 체험, 공예 워크숍 등으로 구성된 ‘아시아 컬처 스트리트’와 ‘아시아 컬처 쇼’가 진행된다.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콘텐츠도 다양하다. 17일 ‘가족의 날’행사에는 어린이들이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충장 병아리 축제(가제)’를 비롯해 청소년 버스킹 경연, ‘마스크 파티’ 충장 발광나이트 등이 열린다.

‘행진의 날’인 18~19일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 행사가 열려 각 자치구의 대동놀이, 초대형 바둑대회, 이색 자전거 레이싱 대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된다. 18일 오후 7시부터는 금남로 일대에서 LED차량과 퍼포먼서로 구성된 ‘라이트 업 충장’ 퍼레이드가 진행되며 퍼레이드 종료 직후 5·18민주광장에서 대형 불꽃놀이도 예정돼 있다.

또 19일 오후 7시부터는 주민 참여형 콘텐츠로 기획된 ‘추억의 동화 대행진’이 열려 13개 행정동 주민들이 직접 꾸민 동화 속 장면 퍼포먼스가 금남로 4가부터 ACC어린이문화원 상상마당까지 918여m의 거리를 누빌 계획이다.

퍼레이드에는 대학교 재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안무와 연출을 도울 예정이며, 불과 드론을 융합한 특별한 파이어 드론쇼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축제와 동시에 ACC 하늘마당 5·18민주광장 일원에서는 ‘광주 버스킹 월드컵’이 열린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총 16개국 32팀이 참여해 경연을 펼치며, 시민 참여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음원 유통, 프로필 영상 제작, 국내외 홍보 기회가 제공된다.

부대행사로도 시민들이 직접 악기를 체험할 수 있는 ‘버스킹 마켓’과 ‘악기마당’, 자유공연 프로그램 ‘버스커 라운드’ 등이 마련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지난 21년간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으로 성장해 온 충장축제가 ‘추억의 동화’라는 새로운 주제를 통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가오는 10월, 동화속 한 장면처럼 펼처질 특별한 축제에 광주 시민과 방문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동구는 향후 축제 공식 누리집을 통해 세부 프로그램과 참여 이벤트, 공연 일정 등을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