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소비자물가 상승률 1%대에도 얇아지는 서민 지갑
광주 1.5%·전남 1.8% 상승…보험료·외식료 ‘쑥’
2025년 06월 04일(수) 17:50
2025년 5월 광주 소비자물가동향<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유지하며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했던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물가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보험료 등 사회서비스 물가 상승폭은 3%를 넘겨 서민들의 소비 부담을 키우고 있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5월 중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올랐다.

지역민의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도 119.18로 1년전보다 1.6% 높았다. 생활물가지수는 식품(2.3%)과 식품이외(1.1%) 등 모든 분야에서 올랐다.

특히 지난해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사과와 배 등 신선과실은 정부의 물가 안정책 및 작황 개선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 12.4%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배(-36.8%)와 사과(-18.0%)가 전년보다 떨어졌고, 최근 제철을 맞은 참외는 1달전보다 34.9% 하락했다.

다만 외식비와 각종 서비스 비용이 올랐다. 광주 외식 물가지수는 5월 기준 125.24로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 지역 외식물가는 재료비, 임대료,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지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품목별로는 생선회(외식·11.2%), 햄버거(8.9%), 도시락(8.4%), 해장국(7.7%) 등이 올랐다. 서비스 비용으로는 보험서비스료(16.3%), 사립대납입금(3.7%) 등이 올랐다.

2025년 5월 전남 소비자물가동향<호남지방통계청 제공>
같은 기간 전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15.08에서 117.16으로 1.8%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0% 올랐는데, 식품(2.6%)과 식품이외(1.6%) 모두 올랐다.

전남 역시 신선과실지수는 10.3%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참외가 25.3%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수박(-24.2%), 사과(-14.3%)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은 서비스 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보험서비스료는 1년전보다 16.3% 올랐고, 시내버스료(13.1%), 구내식당식사비(6.3%), 사립대납입금(3.7%) 등의 물가가 상승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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