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공민왕 때 제작된 ‘상교정본자비도량창법’ 복원처리한다
보성 우종미술관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
2025년 05월 29일(목) 15:10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우종미술관 제공>
상태조사 모습. <우종미술관 제공>
‘상교정본자비도량창법’(권 7~10권)은 고려 공민왕 때 제작된 것으로 학술적 역사적 중요성이 높은 유산이다.

현재 보성 우종미술관(관장 우영인)이 소장하고 있으며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 제875-1호)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불교의 여러 경전에 있는 참회 방법, 내용을 체계로 엮은 ‘자비도량참법’을 바르게 교정하고 정리했다. 10권 가운데 권 7~10이 하나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종미술관은 ‘상교정본자비도량창법’이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에 선정돼 보존처리가 하반기부터 시작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조사 결과 표지와 내지 분리, 책 끝의 손상, 내지에 결손부가 발견돼 보존처리 필요성이 대두됐다.

책 끝에 있는 간행기록에 따르면 ‘상교정본자비도량창법’은 공민왕 1년(1352) 수한, 신규 등의 주선에 의해 연허가 글씨를 쓰고 요심 등이 판을 새겼다. 시주는 정서 등이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한편 우영인 관장은 “이번 복원처리작업은 문화재의 가치를 보존 후대에 전승함으로써 고미술의 관리를 체계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복원이 마무리되면 전시 등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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