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고등학생 용돈 월평균 15만 원…“어디에 썼을까?”
2025년 05월 26일(월) 14:10
지난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이 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평균 175만 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매월 평균 15만 원 수준으로 지난 2020년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다.

26일 NH농협은행이 발표한 ‘그 많던 용돈은 어디로 갔을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의 체크카드 사용 일수는 평균 130일이었고, 결제 건수는 평균 262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NH농협은행은 코로나19가 중·고등학생 등 10대의 체크카드 사용 빈도를 늘렸다는 분석도 내놨다. 하루에 두 번 이상 체크카드를 사용한 중·고등학생 비중이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8%에서 지난해 29%까지 대폭 증가했다는 점에서다. 외출 및 외식이 어려웠던 만큼 10대들이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일상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3월 학교 개학부터 체크카드 사용 빈도가 증가했고, 고등학생은 12월에 체크카드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NH농협은행 측은 고등학생의 경우 수능이 끝난 고등학생들이 12월에 운전면허학원 등록, 여행, 쇼핑 등 소비를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성별로 보면 편의점, 학교 매점, 음식점 등은 남녀 중·고등학생이 모두 많이 찾았다. 이 밖에 남학생은 ‘게임방’을 연평균 16일로 가장 많이 이용했고, 여학생은 커피전문점(연평균 17일)을 자주 이용했다.

체크카드 결제 금액별로는 1건 당 3000~5000원이 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00원 미만(18%), 5000~7000원(17%), 1만 원 이상(12%), 7000~1만 원(11%) 순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10대 학생들의 저축액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10대 고객들의 예금계좌 잔액은 연초 대비 6% 증가했고, 같은 기간 펀드 계좌 잔액도 16% 늘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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