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운동연합, 금호타이어 화재 대기오염도 등 투명 공개 촉구
2025년 05월 23일(금) 10:48
지난 17일 오전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불이 나 검은 연기가 도심 하늘을 뒤덮고 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 환경단체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 광주시에 대기환경오염 등 측정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시가 최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이후 대기환경오염 오염물질 수치를 측정하면서 일반 시민에 대한 피해 기준과 비교하기 어려운 작업환경 측정 기준인 TWA(8시간 평균가중치)를 적용해 ‘미미한 수준’였다고 발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23일 성명을 내고 “광주시는 이번 사고를 화학사고 관점에서 대응해야 하며, 연소된 화학물질의 종류와 양 및 대기, 수질오염 측정 결과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광주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TWA 기준을 들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59종 유해물질 측정 결과가 극미량이라고 밝혔다”며 “반면 3000여명 시민들이 두통, 어지럼증, 호흡기질환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체감 피해와 기준치 이하라는 발표 간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오염은 바람의 방향, 측정 방식에 따라 그 한계가 명확하며, 토양·수질 오염과 같은 장기적인 건강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금호타이어는 유해화학물질을 연간 4900t 취급하는 사업장으로 화재 이후 소실된 화학물질의 종류와 양은 얼마나 되는지 금호타이어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단체는 “광주시 등 관계 기관은 직접 나서서 피해 범위와 원인을 밝히고 역학조사를 해야 하며 당장 치료가 필요한 사람, 정신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 등 각각의 수준에 맞는 대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화재 부산물과 폐기물을 처리하는과정에서 발행할 수 있는 대기·토양·수질의 2차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도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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