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루키 김태형·이호민 “오늘 실점은 과정일 뿐 … 1군 가는 연료로 씁니다”
고교무대서 ‘특급 선수’ 활약…퓨처스리그 실전하며 성장하는 중
김 “대량 실점 후 성장”…이 “투구수 늘려가며 볼넷 안주기 최선”
김 “대량 실점 후 성장”…이 “투구수 늘려가며 볼넷 안주기 최선”
2025년 05월 21일(수) 22:40
 KIA 신인 투수 이호민(왼쪽)과 김태형이 지난 20일 KT와의 퓨처스 경기가 끝난 뒤 챔피언스필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
KIA 타이거즈의 루키 김태형과 이호민이 ‘프로의 쓴맛’을 보면서 성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KIA는 2025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우완 김태형과 이호민을 1·2라운드 지명 선수로 선택했다.
김태형은 신인 중 유일하게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어깨가 좋지 않았던 이호민은 특별 관리 대상으로 관리를 받았다.
캠프와 재활을 통해 새로운 출발 준비를 끝낸 두 선수는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내공을 쌓고 있다. 고교 무대에서 ‘특급 선수’ 활약했던 두 선수지만 프로 무대가 만만치는 않다.
김태형은 ‘충격’이었다고 말한다.
김태형은 “고등학교 때 헛스윙 나오던 공인데 조금만 잘 못 들어가면 장타가 나오고, 잘 친다. 타자들이 안 속고 참으니까 볼넷도 많이 나온다”며 “야구하면서 이렇게 점수를 많이 준 게 처음이라서 충격을 많이 받기도 하고 힘들었다. 신인들 다 올라가면 털리고 고생해서 비슷한 마음이다. 서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공감하면서, 안 좋았던 것 풀기도 했다. 충격은 받았지만 나아지고 성장하는 단계라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민도 “퓨처스 경기 던지기 전에 잔류군에서 경기를 했었는데 원아웃 잡고 3점 주고 내려왔다. 진짜 쉽지 않은 것 같다”며 “프로는 확실히 공을 잘 보는 것 같다. 또 한 타자가 안타치고 나가면 이어서 다 잘 치는 것 같다. 잘 끊어야 될 것 같다. 주자를 최대한 안 내보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음도 급했다. 김태형은 입단부터 주목을 받으면서 쟁쟁한 선배들과 스프링캠프를 소화했었다. 시범경기도 경험했던 만큼 빨리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이호민도 빨리 다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었다.
김태형은 “시범경기까지 하다가 내려오니까 빨리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에 급했던 것 같다”며 “하다 보니까 잘 안되기도 했다. 천천히 2군에서 경험 쌓고 밸런스도 확실히 잡고 2군에서 잘한 다음에 올라가도 충분할 것 같아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민은 “4월에 팀장님이랑 잠깐 멈춰서 하자고 이야기를 했었다. 한 번 쉬고 한 게 좋았던 것 같다”며 “(태형이 보면서) 진짜 훈련하고 싶었는데, 잘 참으라고 하셔서 운동이랑 보강을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호된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두 ‘아기 호랑이’는 ‘내 것’에 집중해서 1군 데뷔 목표를 위해 달리겠다는 각오다.
김태형은 “최근에 4이닝 무실점해서 기분이 좋다. 성장하고 있다. 계속 경기를 하다 보면 언젠가 5이닝 이상도 던지고 무실점도 하지 않을까 한다”며 “경기 계속 꾸준히 나가고, 안 다치는 게 먼저다. 트레이닝 꾸준히 하고, 관리 잘하고 있어서 아픈 곳은 없다. 경기 운영적인 능력과 구위가 올라오면 좋을 것 같아서 그 부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옆에서 응원 많이 해주셔서 힘이 된다. 못해도 괜찮다고 해주시고, 잘하면 같이 좋아해 주신다”며 “결과 안 좋기도 했는데 오히려 고등학교 때처럼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편하게 하니까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상대도 나를 잘 모르니까 과감하게 들어가면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고 자신 있는 피칭을 예고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페이스를 올려가고 있는 이호민도 자신의 장점에 집중해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퓨처스 리그 경기가 진행되면서 좋은 경험도 했다. KT 위즈와의 퓨처스 경기 선발로 나온 이호민은 언젠가 자신이 설 마운드를 미리 경험했다.
“많이 떨렸다. 마운드 올라가면서 ‘여기서 (정)해영이 형이 (한국시리즈) 마지막 공을 던져서 우승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웃은 이호민은 “볼넷 주는 걸 안 좋아해서 주자 안 내보내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가운데 보고 던졌다. 팬들 소리가 다 들려서 더 힘이 났던 것 같다. 집중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우트분들이 제구와 경기 운영이 되는 선수라고 이야기 해주셔서 그 부분 신경 쓰고 있다. 던지고 싶은 곳에 확실하게 던지는 게 아직은 부족해서 그것 연습하면 더 좋아질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는 투구수 늘려서 던질 예정이다. 빠른 템포와 볼넷 2개만 생각하고 던지고 있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1군에서 열심히 해서 잘할 수 있게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는 2025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우완 김태형과 이호민을 1·2라운드 지명 선수로 선택했다.
김태형은 신인 중 유일하게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어깨가 좋지 않았던 이호민은 특별 관리 대상으로 관리를 받았다.
김태형은 ‘충격’이었다고 말한다.
김태형은 “고등학교 때 헛스윙 나오던 공인데 조금만 잘 못 들어가면 장타가 나오고, 잘 친다. 타자들이 안 속고 참으니까 볼넷도 많이 나온다”며 “야구하면서 이렇게 점수를 많이 준 게 처음이라서 충격을 많이 받기도 하고 힘들었다. 신인들 다 올라가면 털리고 고생해서 비슷한 마음이다. 서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공감하면서, 안 좋았던 것 풀기도 했다. 충격은 받았지만 나아지고 성장하는 단계라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음도 급했다. 김태형은 입단부터 주목을 받으면서 쟁쟁한 선배들과 스프링캠프를 소화했었다. 시범경기도 경험했던 만큼 빨리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이호민도 빨리 다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었다.
김태형은 “시범경기까지 하다가 내려오니까 빨리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에 급했던 것 같다”며 “하다 보니까 잘 안되기도 했다. 천천히 2군에서 경험 쌓고 밸런스도 확실히 잡고 2군에서 잘한 다음에 올라가도 충분할 것 같아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민은 “4월에 팀장님이랑 잠깐 멈춰서 하자고 이야기를 했었다. 한 번 쉬고 한 게 좋았던 것 같다”며 “(태형이 보면서) 진짜 훈련하고 싶었는데, 잘 참으라고 하셔서 운동이랑 보강을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호된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두 ‘아기 호랑이’는 ‘내 것’에 집중해서 1군 데뷔 목표를 위해 달리겠다는 각오다.
김태형은 “최근에 4이닝 무실점해서 기분이 좋다. 성장하고 있다. 계속 경기를 하다 보면 언젠가 5이닝 이상도 던지고 무실점도 하지 않을까 한다”며 “경기 계속 꾸준히 나가고, 안 다치는 게 먼저다. 트레이닝 꾸준히 하고, 관리 잘하고 있어서 아픈 곳은 없다. 경기 운영적인 능력과 구위가 올라오면 좋을 것 같아서 그 부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옆에서 응원 많이 해주셔서 힘이 된다. 못해도 괜찮다고 해주시고, 잘하면 같이 좋아해 주신다”며 “결과 안 좋기도 했는데 오히려 고등학교 때처럼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편하게 하니까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상대도 나를 잘 모르니까 과감하게 들어가면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고 자신 있는 피칭을 예고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페이스를 올려가고 있는 이호민도 자신의 장점에 집중해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퓨처스 리그 경기가 진행되면서 좋은 경험도 했다. KT 위즈와의 퓨처스 경기 선발로 나온 이호민은 언젠가 자신이 설 마운드를 미리 경험했다.
“많이 떨렸다. 마운드 올라가면서 ‘여기서 (정)해영이 형이 (한국시리즈) 마지막 공을 던져서 우승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웃은 이호민은 “볼넷 주는 걸 안 좋아해서 주자 안 내보내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가운데 보고 던졌다. 팬들 소리가 다 들려서 더 힘이 났던 것 같다. 집중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우트분들이 제구와 경기 운영이 되는 선수라고 이야기 해주셔서 그 부분 신경 쓰고 있다. 던지고 싶은 곳에 확실하게 던지는 게 아직은 부족해서 그것 연습하면 더 좋아질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는 투구수 늘려서 던질 예정이다. 빠른 템포와 볼넷 2개만 생각하고 던지고 있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1군에서 열심히 해서 잘할 수 있게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