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무기산 대체 김 활성처리제 개발
국내외 특허 출원…지식권 확보
2025년 05월 21일(수) 20:17
전남도가 무기산을 대체할 수 있는 김 활성처리제를 개발했다. 김 양식장에서는 높은 방제효과와 경제성 때문에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무기산(염산)을 사용하는 경우가 잦아, 범법자가 되는 어민들이 생겨났는데 새로운 활성처리제 개발로 어민들의 김 양식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신규 김 활성처리제 및 부가장치 개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활성처리제는 김 양식어장에서 파래를 비롯한 잡태나 갯병 등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된다. 그러나 기존 활성처리제는 파래나 요각류 제거 효과가 현저히 떨어져 어가에서는 불법임에도 염산을 사용해 해양당국에 적발되는 일이 잦았다. 최근 5년간 전남도가 적발한 무기산 사용 사례는 147건이나 된다.

이에 전남도는 3년 전 수협중앙회, 고흥·해남·진도·신안수협와 협력해 서울대 하남출 교수팀에 연구 용역을 맡겨 신규 활성처리제 개발에 착수했다.

신규 활성처리제는 파래제거 효과가 무기산과 동일하고 기존 활성처리제보다 3배 높은 효과를 낸다. 신규 활성처리제는 농도도 낮아(PH 0.7)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

특히 경제성 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 연간 사용량으로 보면 무기산 보다 2배 이상 적고, 기존 활성처리제 보다는 10배 가까이 적다. 김 양식 어가에서는 양식장이 위치한 먼 바다까지 많은 양의 활성처리제를 가지고 나가야해 해양사고가 발생하는 등 위험요인이 컸지만, 신규 활성처리제는 적은 양만 사용해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전남도는 올해 초 4개 시·군, 1100㏊(130가구)에 신규 활성처리제를 사용한 김 양식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에 참여한 어가들의 신규 활성처리제에 대한 반응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국내외 일본에 특허 출원을 마무리하고 지식재산권도 확보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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