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꽃이 전하는 생명의 신비와 푸른빛의 색감
김옥순 ‘색을 입히다’전 오는 31일까지
전남대치과병원 아트스페이스 갤러리
2025년 05월 20일(화) 17:50
‘My way25’
‘My way25’
양파에도 꽃이 핀다. 그 꽃은 매혹적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특히 도시에서 나고 자란 이들은 양파에도 꽃이 피는지 잘 모른다. 양파꽃은 여느 꽃과 달리 둥근 조형성과 푸른빛의 색감이 이채롭다.

김옥순 화가가 양파꽃을 모티브로 전시를 열고 있다.

전남대학교치과병원 아트스페이스 갤러리에서 오는 31일까지 진행 중인 이번 전시 주제는 ‘색을 입히다’.

주제가 말해주듯 김 작가의 양파꽃은 무수히 많은 색들의 입을 입고 있다. 작은 풍선들이 달려 있는 것처럼 양파꽃송이는 아기자기하면서도 그 자체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아울러 개별적인 존재로서 꽃들은 다채로운 생명력을 피워낸다. 그러나 이 꽃들이 스스로 혼자 피어난 것은 아니다. 수정을 돕는 금파리와 다양한 곤충들의 지난한 수고와 조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양파꽃이라는 제목을 붙이기보다 ‘My way’로 표기한 데는 나름의 뜻이 있을 듯 하다. 하나의 둥근 꽃송이 안에 무수히 많은 작은 꽃들이 응결한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주라는 커다란 생명체 안에 깃든 지구, 그리고 지구 안에 둥지를 튼 다양한 생명체들…. 작가는 살아있는 것들은 저마다 생명, 운명, 길, 꿈이 있다는 사실을 양파꽃을 은유해 말하고 있다.

김 작가는 “양파꽃은 수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 하나의 우주처럼 피어난다”며 “그 작고 위대한 생명들을 저만의 감성과 색채로 담아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작가는 조선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다수의 개인전, 단체전,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한국미협, 광주미협, 한국전업작가회, 한국여류수채화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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