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화약고’ 금호타이어 이전 계기 삼아야
광주 광산구 도심에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대형 화재를 계기로 이전 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는 주불은 잡혔지만 어제까지 사흘째 이어지면서 시커먼 매연을 내뿜고 있다. 타이어가 타면서 발생하는 아황산가스와 벤젠 등 유해 화학물질로 인해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이번 화재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현 부지에 신축할 것인지 아니면 함평 빛그린산단으로 이전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회사측은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하지만 사고가 수습되면 곧바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금호타이어 이전은 2019년부터 추진됐지만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회사측이 2022년 공장 용도변경 계획을 담은 이전 방안을 광주시에 제출한 뒤 2024년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빛그린산단 매입 계약(50만㎡·1161억원)을 체결했지만 아직까지 토지 매입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자체 자금으로 토지를 매입해 공장을 지으면 되지만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광주시에 현 공장 부지의 도시계획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이익금으로 이전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것인데 문제는 ‘개발이익만 챙기고 먹튀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광주시와 광주시민들의 우려다.
이전 해법의 키는 금호타이어가 쥐고 있다. 회사측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데 ‘용도변경을 안해주면 이전이 힘들다’는 지금까지의 태도로는 해법을 찾을 수 없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다. ‘도심 화약고’를 볼모로 광주시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광주시의 양보에만 기대서는 안된다. 사고 수습후 곧바로 성의있는 이전계획을 발표해야 한다. 광주시도 시민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전향적인 자세로 금호타이어 이전을 매듭지으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도시계획 변경을 해주되 이전 비용을 제외한 개발이익을 최대한 환수해 먹튀 우려를 잠재우면 될 일 아닌가.
금호타이어 이전은 2019년부터 추진됐지만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회사측이 2022년 공장 용도변경 계획을 담은 이전 방안을 광주시에 제출한 뒤 2024년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빛그린산단 매입 계약(50만㎡·1161억원)을 체결했지만 아직까지 토지 매입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자체 자금으로 토지를 매입해 공장을 지으면 되지만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광주시에 현 공장 부지의 도시계획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이익금으로 이전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것인데 문제는 ‘개발이익만 챙기고 먹튀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광주시와 광주시민들의 우려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다. ‘도심 화약고’를 볼모로 광주시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광주시의 양보에만 기대서는 안된다. 사고 수습후 곧바로 성의있는 이전계획을 발표해야 한다. 광주시도 시민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전향적인 자세로 금호타이어 이전을 매듭지으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도시계획 변경을 해주되 이전 비용을 제외한 개발이익을 최대한 환수해 먹튀 우려를 잠재우면 될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