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해영, ‘국보’ 선동열 소환
타이거즈 첫 통산 134세이브 …한화 폰세 18K, 34년만에 ‘선동열과 타이’
2025년 05월 18일(일) 21:20
정해영 <KIA 타이거즈 제공> 선동열. <광주일보 자료 사진>
마운드 기록 행진 속 ‘국보’ 선동열의 이름이 회자됐다.

전국 5개 구장에서 더블헤더 일정이 진행된 지난 17일 광주와 대전에서 새로운 마운드 기록이 탄생했다.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마무리 정해영이 주인공이 됐다.

정해영은 이날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2의 리드를 지키면서 시즌 12번째 이자 통산 133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정해영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세이브 새 기록을 만들었다.

앞선 기록은 선동열이 가지고 있던 132세이브다.

정해영은 이날 바로 자신의 기록 경신도 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도 출격한 정해영은 4-1로 앞선 9회초에 출격해 이번에도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134세이브째를 올렸다.

정해영은 “(선동열 감독님을) 넘어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같이 이름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해 나가면서 더 많은 세이브를 쌓도록 노력하겠다. 지금은 개인 기록보다 팀이 올라가는 게 먼저이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0년 1차 지명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정해영은 프로 데뷔 2년 차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역할을 시작했다. 정해영은 전문 마무리로 나선 첫해 34세이브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32세이브를 수확해 타이거즈 최초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23세이브를 올리면서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 역시 타이거즈 최초다.

2024시즌에는 KBO리그 최연소 100세이브를 장식하면서 데뷔 첫 세이브왕(31세이브)에도 올랐다.

올해도 세이브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광주 롯데전에서 23세 8개월 20일의 나이에 두 자릿 수 세이브를 채우면서 KBO 리그 역대 최연소 5시즌 연속 10세이브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대전에서는 한화 에이스 폰세가 34년간 잠들어 있던 선동열의 기록을 깨웠다.

폰세는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피칭을 했다. 특히 24개의 아웃카운트 중 18개를 삼진으로 채웠다.

이와 함께 1991년 6월 19일 선동열(당시 해태)이 빙그레(현 한화)를 상대로 장식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34년 만에 이룬 대기록으로 정규 이닝으로 따지면 폰세가 앞선다.

1991년 선동열은 연장 13회까지 피칭을 하면서 18K를 이뤘다.

정규 이닝 기록으로는 2010년 5월 11일 청주LG전에서 류현진이 기록한 17개가 최다. 이에 따라 폰세는 팀 동료 ‘몬스터’ 류현진을 넘어 34년 만에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선동열은 선발은 물론 마무리로도 특급 활약을 하면서 통산 367경기에 나와 1.20의 평균자책점으로 146승 132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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