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의원, 더불어민주당 입당
2025년 05월 18일(일) 18:40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울산 남구갑)의원이 18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선언을 하고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국민의힘 탈당한 지 10일만에 결단…“국민 위한 정치 하겠다”

“바닥에서부터 배우며 더욱 건강한 민주당 만들겠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울산 남구갑)의원이 18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탈당 10일만의 결단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 후 어느 정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 오다 민주당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제가 지지하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권력은 항상 조심히 사용해야 하고 내부적으로 견제·균형을 찾아가야 한다”며 “민주당에 입당해 처음부터, 바닥에서부터 배우며 함께 하며 더욱 건강한 민주당을 만들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광주일보와 인터뷰를 한 김 의원은 “광주는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용기와 각성을 일깨워준 도시”라면서 “광주는 정치인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역사로 가르쳐준 도시”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제명하지 않고 탈당의 길을 열어준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공당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5·18의 도시 광주는 잘못된 불의에 저항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고 있는 곳”이라면서 “12·3 비상계엄을 극복한 이후에 맞는 첫 5·18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5·18 45주년의 의의를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지지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뿐 아니라 의료·노동 등 여러가지 산재한 과제들이 더이상 미룰 수 없을 정도까지 밀려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일 잘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변화를 선도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 사회 혁신을 주도하는 진보의 기능과 역할을 하고 보수의 가치를 대통합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필요한 사람이 이 후보라고 판단해 지지선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기능을 상실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탈당과 제명의 의미는 다르다”면서 “윤 전 대통령은 탈당이 아니라 제명을 시켜야 하는데, 반헌법적 행위를 바로 잡지 못하고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당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린 국민의힘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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