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이틀째…현재 진화율 80%
2025년 05월 18일(일) 11:10
18일 광주시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이 전날 발생한 화재로 일부동이 무너져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이틀째인 18일 진화율이 80%까지 올라섰다.

광주소방본부는 18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이 80%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까지 진화율을 90%로 끌어올리고, 자정 전까지 100%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화율이 90% 이상으로 올라가면 전국에서 동원된 일부 소방 장비는 단계적으로 철수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0분께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화재는 초기 발화 지점인 2공장에 집중돼 있으며, 현재까지 피해면적은 전체 23만㎡ 중 14만925㎡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물은 콘크리트와 철판으로 막혀있는 3층 구조로, 인화물질인 생 고무 20t가량이 보관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 내 설비는 1~4단계에 걸친 내부 공정에 맞춰 일렬로 설치돼 있는데, 이 중 초기 공정에 해당하는 생고무 보관구역을 제외한 대부분은 진화가 완료됐다. 공정을 마친 완제품 타이어는 화재 초기에 외부로 반출됐다.

소방 당국은 공장 건물 일부를 무너뜨리고 철판을 집게차로 제거한 뒤, 대량 방수포와 고성능 화학차를 동원해 다량의 물과 폼액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화 작전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번 화재로 총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날 화재발생 직후 대피 과정에서 20대 근로자 1명이 공장 옥상에서 옆 건물 지붕으로 뛰어내려 척추 골절을 입었으며, 현재 수술을 받고 신경외과에 입원 중이다. 소방대원 2명은 각각 1도·2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광주시 광산구는 지난 17일부터 광주여대 체육관에 구호 텐츠 400개를 설치하고 대피소를 마련, 화재 현장과 인접한 4개 아파트 600여세대를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8일 현재 73세대 138명이 대피했다.

광산구와 금호타이어는 접수창구를 개설하고 주민 피해 보상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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