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5·18 유족 등에 가로막혀 5·18 기념식 불참
2025년 05월 18일(일) 10:35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18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 유족 등에 기념식 참석을 가로막히자 퇴장하고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5·18민주화운동 유족들과 광주시민 등에 가로막혀 제45주년 5·18 정부기념식에 불참했다.

안 위원장은 18일 오전 9시 30분께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했으나,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10여분만에 퇴장했다.

안 위원장은 국립5·18민주묘지 도착 직후 항의하는 시민단체 등에 둘러싸였으나, 20여명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민주의문까지 통과했다. 하지만 기념식장 내 보안검색대에서 5·18 유족들과 부상자 등에 가로막히자 결국 발길을 돌렸다.

안 위원장은 국립5·18민주묘지를 떠나면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오월단체들은 안 위원장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을 냈다.

오월단체들은 “12·3 비상계엄에 침묵하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보호한 안 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 영령에 대해 참배할 자격이 없다”고 참배를 막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오전부터 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는 ‘내란 부역자 안창호 위원장 사퇴하라’는 등 내용의 피켓을 든 시민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기념식 전날인 17일 경찰청 본청에 구두로 신변보호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번 신변보호요청은 역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중 최초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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