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 5·18 앞두고 광주로…호남 표심 잡기 격돌
이재명, 15일 전남·17~18일 광주…지역 공약 제시 등 전망
김문수, 17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등…지지층 결집 논의
2025년 05월 15일(목) 20:26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하루앞둔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광주에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후보가 13∼15까지 약세지역인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에서 표밭 공략에 나섰다면, 이번에는 김 후보가 민주당 텃밭 공략에 나서고 이 후보가 방어에 나서는 형국이다. 후보들은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민주주의 심장인 광주에서 텃밭수성과 잠식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이다.

15일 민주당과 국힘 광주선거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 후보와 김 후보는 모두 17일 광주 일정을 소화한다.

15일 광양·여수·순천·목포 등 전남 일정을 진행한 이 후보는 17일부터 18일까지 광주 집중유세에 나선다.

17일 오후 1심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텃밭 다지기에 나선다.

이 후보는 이후 오후 일정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밤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의 꽃인 ‘전야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이 열리는 18일 기념식에 참석을 마지막으로 광주일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광주 집중유세에서 호남 홀대론을 잠재울 구체적이고 선명한 광주지역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가에서는 오월정신 헌법전문 포함과 함께 AI·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선도도시 조성, 아시아문화도시 확장 등을 약속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후보도 이날 광주를 찾아 호남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5·18정부 기념식이 열리는 18일에는 21대 대통령 선거 1차 토론회(경제분야) 생중계가 잡혀있다는 점에서 기념식 참석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에는 17일 오전 광주에 도착해 국립5·18민주묘지를 들러 참배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용태 국힘 비대위원장도 김 후보와 같이 동행해 광주에서 1박을 한뒤 정부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김 후보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힘 광주선대위와 회의를 진행한다.

이자리에서 광주가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보수 지지세력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대책마련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후 김 후보의 광주지역 집중유세는 아직 미정이지만, 집중유세가 진행된다면광주시 남구 봉선2동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국힘 득표율이 가장 높았다는 점에서다.

이에 앞서 16일 오후 1시 30분께 국힘 원내대표인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이 광주에 내려와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대한 참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도 광주일정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토론회 등의 이유로 기념식 참석이 어렵다는 판단이 서면 17일 전야제 참석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특별취재단=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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