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주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12.8p↑…전국적 상승세
서울, 7개월만에 110 넘어…시장 기대감 반영
대출금리 하락으로 시장 회복 기대심리 자극
2025년 05월 15일(목) 15:10
2025년 5월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이번달 광주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가 전월 대비 12.8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졌는데, 대출금리 하락 등으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광주 지수는 92.8로 지난달 대비 12.8p 올랐다. 전남은 90.0으로 전월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입주 전망 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 예상하는 지표다.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7.8에서 110.2로 전월보다 22.4p 오르며 작년 10월 이후 7개월 만에 110을 넘었다. 인천은 85.7에서 89.6으로 3.9p, 경기는 85.7에서 97.2로 11.5p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 지수는 전월(86.4)보다 12.6p 오른 99.0을 기록했다.

5대 광역시는 대전이 전월과 동일한 100.0으로 보합세를 보였고, 울산은 107.6에서 100.0으로 7.6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대구(72.2에서 81.8), 부산 (85.0에서 90.0), 광주 등은 상승했다.

세종은 108.3에서 123.0으로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충북은 75.0에서 100.0, 충남은 83.3에서 100.0으로 상승폭이 컸다.

주산연은 세종이 지난 3월 78.5까지 추락했지만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공약 등에 따른 정치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변 지역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도 73.7%로, 전월 대비 13.9%p 상승했다.

수도권 입주율은 3월 81.5%에서 4월 83.5%로,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55.1%에서 71.6%로 올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입주율 격차는 26.4%p에서 11.9%p로 좁혀졌다.

미입주 원인으로 기존 주택 매각 지연(40.7%에서 36.5%), 잔금 대출 미확보(31.5%에서 28.8%)가 각각 감소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의 입주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출금리 하락과 수도권 중심 지역·울산·세종 등 지방 대도시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시장 회복 기대심리를 자극했다”며 “7월 예정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전 규제 회피성 수요가 맞물려 입주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입주 전망이 뚜렷한 상승을 보이며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수요와 규제 강화 회피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국적인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향후 주요국 간 통상질서의 불확실성, 6월 대선 이후 정국 변화 등 국내외 시장·정치 리스크의 해소 여부가 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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