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일자리 질 갈수록 악화…상용직 줄고 임시직 늘어
4월 고용동향…취업자 수 각각 1만5000명, 8000명 감소
대부분 고용지표 악화…농림어업·제조업 분야 큰 감소폭
2025년 05월 14일(수) 18:30
광주·전남지역의 정규직 등 상용근로자가 줄고,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자리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취업자 수와 고용률 등 고용지표도 전반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지역 고용 안정화를 위한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1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시 취업자 수는 7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78만7000명) 대비 1만5000명(1.9%)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역 내 일자리 질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달 광주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45만명)보다 1만7000명(1.6%) 감소한 반면 일용근로자는 5000명(19.1%) 늘었고 임시근로자도 2000명(1.7%) 증가한 13만8000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 취업자 수 역시 101만6000명에서 100만8000명으로 8000명(0.8%) 감소했다.

특히 전남도 광주와 마찬가지로 일자리 질이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남지역 상용근로자는 39만4000명으로 1년전(41만8000명) 대비 2만4000명(5.6%) 줄었고,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6.7%, 1.1% 늘었다.

이 밖에 대부분의 고용지표에서 광주는 악화됐고, 전남은 봄철 관광 수요 증가 등으로 도소매·숙박·음식업계 등 일부 업종이 선전하며 고용 악화를 일부 방어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시 4월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p)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3.5%로 0.8%p 상승했다.

지역 취업자 수를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3000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1000명)이 소폭 증가했지만, 농림어업(-5000명), 제조업(-5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4000명)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고용이 감소했다.

전남지역 고용률은 4월 기준 66.4%로 전년 동월 대비 0.4%p 하락했지만, 실업률도 0.4%p 하락한 2.0%를 기록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고용 수준을 유지했다.

전남은 특히 고용률과 실업률 모두 성별 격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남지역 남성 고용률은 0.9%p 상승한 73.4%를 기록한 반면 여성 고용률은 2.0%p 하락한 59.1%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지역 주력 산업인 농림어업 취업자 수가 2만명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도소매·숙박·음식업(7000명), 제조업(6000명), 건설업(3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2000명) 등은 증가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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