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주 작가 장편다큐소설 ‘광주 아리랑’ 영역본 출간
광주5·18을 노동자와 빈민의 관점서 다큐 형식으로 서사화
2025년 05월 14일(수) 12:05
정찬주 작가의 장편다큐소설 ‘광주 아리랑’(전2권)이 최근 영문으로 출간됐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과 광주일보 창사 68주년을 기념해 발간된 ‘광주 아리랑’은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었던 광주 5·18을 노동자와 빈민들의 관점에서 다큐 형식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총 31회까지 본지에 연재됐으며 이후 책으로 출간됐다.

이번 영역 작업은 최용배 가천대 겸임교수와 양향자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 상임대표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는 올해는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맞물려 어느 해보다 광주정신과 5·18정신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5·18광주정신을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간 존엄성의 권리, 불의에 맞선 저항정신으로 구현했다.

연재를 하는 동안 작가는 “마치 호랑이한테 물어뜯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며 회고한 바 있다. 그러한 가혹함은 소설을 쓰는 동인이자 책무로 다가왔을 터였다.

소설은 항쟁에 가담했던 광주 시민들의 입장에서 팩트를 기반으로 상상력을 가미해 형상화했다. 80년 5월 14일부터 27일까지 광주의 실상을 옴니버스 형식을 차용해 담아낸 것이다. 무엇보다 영웅적인 지도자가 아니라 우리 주위의 평범한 시민들을 중심에 두고 서술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 작가는 이번 영역판 출간에 대해 “나눔과 대동정신의 5·18광주정신이 광주를 넘어 전 세계로 외연이 확장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소설 번역본이 그러한 과정에서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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