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동보다 민심 청취…민주, 선거운동 진화
선거운동원, 민원 취합위해 ‘경청 수첩’ 기록…집권후 정책 반영
2025년 05월 13일(화) 20:15
제21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3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사거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더불어민주당의 21대 대통령 선거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제 민심을 수렴해 대선 승리 후 집권을 하면 정부의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선거운동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선거운동 기간 출퇴근 선전전을 제외하고 운동원들의 율동전을 볼수 없다.

출퇴근 시간대 선전전은 차량을 운전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율동을 진행하지만, 이후 나머지 대선 선거운동에서는 율동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율동 제한을 제안한 양부남 광주시당 위원장은 “과거 보여주기식 선거운동보다는 실질적인 투표율과 득표율을 높이는 선거운동을 기획하는 차원에서 제안했다”면서 “율동보다는 지역민들을 직접 만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는 내실있는 운동을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 이 과정에서 민주당 대선 선거운동원들은 ‘경청(傾聽)수첩’을 쓰고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지역민들의 민심을 잊지않고 적기 위한 것이다.

국민이 원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이나 지역에서 해결이 필요한 민원 등을 모두 취합해 국민이 원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또 탄핵정국에서 치뤄지는 조기대선이라는 점에서 대대적 홍보성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도 경청수첩 도입의 한 배경 됐다,

경청수첩은 민주당 광주시당 당직자, 기초의원, 지역위원장 등 선대위 관련자들 모두가 선거 현장에서 작성한다.

작성된 경첩수첩은 선거운동 기간이 종료되면 민주당 중앙당으로 보내진다. 중앙당은 수첩에서 의미 있는 내용을 추려 집권후 중앙과 지역 정책에 반영한다.

양 위원장은 “정치의 첫발은 국민의 민심을 잘 듣는 것 부터 시작”이라면서 “광주 골목골목마다 돌아다니며 지역에 해결해야 할 민원과 민심을 빼곡히 적어 집권 후 세워질 민주당 정부에 전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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