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일 KIA 타이거즈 홈경기서 45년 만에 처음으로 응원전 펼쳐진다
응원 자제했던 전통 넘어 오월광주 민주주의 대축제 함성
챔필서 ‘5·18 특별이벤트’…KIA 구단에 특별 응원 제안
2025년 05월 13일(화) 11:30
5·18민주화운동 당일인 18일 오후 2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홈경기에서 45년 만에 처음으로 응원전이 열린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홈경기에서 KIA 승리를 기원하는 ‘5·18 특별이벤트’를 펼쳐진다.

지난 2000년 이전에는 5월 18일 KIA 홈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었지만,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총 9차례 홈경기가 열렸다.

그동안 5월 18일 9차례 홈경기에서는 광주에서는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추모하는 차원에서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았고, 팬들 또한 자발적으로 응원을 자제해 왔다.

광주시는 올해 처음으로 5월 18일 열리는 홈경기에 오월의 의미를 담은 이벤트와 응원단 운영을 KIA 구단에 요청했다.

광주시는 이제 5·18 정신을 시민 일상과 문화 속으로 녹여내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5·18 민주주의 축제로 전환을 시도한 것이다.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계기로 5·18 기념행사를 민주주의 축제로 확장하고 ‘오월 광주의 승리’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의미에서라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아직 이벤트의 구체적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광주시는 5·18의 의미를 담고 희생자들의 뜻을 승화 시킬 수 있는 이벤트를 고민하고 있다.

광주시는 앞서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등 공법 3단체와 5·18기념재단,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오월어머니집, 오월을사랑하는사람들 등 오월단체의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했다.

오월단체들도 광주시의 의견에 동의했다.

김성배 문화체육실장은 “5·18은 민주주의와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역사”라며 “광주를 대표하는 야구 문화 속에서 오월 정신을 시민과 함께 재해석하고 승화할 수 있도록 KIA 타이거즈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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