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벗어난 여행이 주는 선물
이선하 작가 ‘여행’ 주제로 전시 14일까지 GD30 갤러리
2025년 05월 12일(월) 15:00
‘여행(후포)’
‘삶은 여행이다’라는 말이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여정은 다름아닌 여행이다. 사실 일상에서 여행만큼 사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없다. 익숙한 곳을 떠나 잠시 새로운 세상을 둘러보는 일은 새로운 경험에 비견된다.

이선하 작가가 ‘여행’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 중이다.

오는 14일까지 GD30 갤러리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선물’이라는 관점에서 여행을 초점화했다. 화폭에 부려놓은 여행지는 사계절의 소담한 풍광을 담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등 현지의 풍경은 동화적이면서도 신비롭다. 관람객들은 작가가 여행한 곳을 따라가며 낯선 환경이 친숙한 공간으로 전이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여행(후포)’는 고목의 형상에 후포라는 마을의 풍경을 이미지화한 작품이다. 하트 모양의 나무 안에 담긴 동네의 모습은 정겹고 아늑하다. 작은 소읍의 풍경을 고스란히 옮겨온 듯한 그림은 나무의 역사를 오롯이 대변한다. 오랜 세월 풍상을 이겨낸 나무가 그러안고 있는 것은 한 마을의 내력이자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다.

‘여행(봄밤)’
‘여행(겨울)’은 소복이 눈이 내리는 가을 풍경을 묘사한 작품이다. 등불처럼 불을 밝힌 붉은 감은 초겨울의 풍경과 맞물려 서늘하면서도 푸근한 이미지를 드러낸다. 눈 내리는 초겨울, 낯선 여행지에서 마주한 붉은 감나무는 지나온 시간을 사유해볼 수 있는 계기를 준다.

이 작가는 “여행은 낯선 환경에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때론 과거의 추억 속으로 초청하기도 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일상을 벗어난 여행은 선물과 같은 감성을 선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작가는 조선대 미대를 졸업했으며 다수의 개인전을 비롯해 아트광주 24 등 초대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한국전업작가회 회원이자 회화대상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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