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회식 메뉴 ‘삼겹살’도 올랐다
수입돼지 가격 상승 영향…소고기는 평년보다 저렴
2025년 05월 11일(일) 20:00
지난달 국내산 삼겹살 등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공용 수입돼지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산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 소매가는 100g 당 평균 2486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 비쌌다. 이는 지난 2020~2024년까지의 국내산 삼겹살 소매가에서 최대치와 최소치를 제외한 가격의평균치를 뜻하는 평년 가격보다도 7.9% 높은 수준이다.

삼겹살 외에도 비교적 저렴한 앞다리살 소매가는 100g 당 1436원으로 전년 동월과 평년 대비 각각 5.9%, 19.4%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한 것은 햄과 소시지 등 가공식품 원재료로 사용되는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산 돼지고기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산지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산 삼겹살(냉동) 소매가는 100g 당 1472원으로 전년 동월에 견줘 3.2% 올랐다. 더불어 수개월 간 고공행진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로 인해 수입 단가가 높아졌다는 점도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한 몫했다.

이 밖에 축산물 중 계란 소매가도 상승세다. 지난달 계란(특란·10개) 소매가는 3625원으로 1년 전보다 10.5% 올랐다. 이는 지난해 고물가 장기화로 인한 소비침체 대응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대형마트 등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함에 따라 계란 소매가가 대폭 하락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반면 국내산 소고기는 평년보다도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등심(1+) 등급은 100g 당 1만 747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0% 내렸고, 평년보다는 7.1% 저렴했다. 양지 소매가 역시 100g 당 5995원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7.2%, 8.7% 하락했다. 국내산 소고기 가격은 공급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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