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어른의 부머 경제학, 전영수 지음
2025년 05월 09일(금) 00:00
1955년~1974년 태어난 베이비부머 집단, 그리고 베이비부머와 밀레니엄 제대를 잇는 X세대가 ‘요즘어른’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퇴직 이후에도 경제력과 소비력을 유지하며 새로운 경제 주체로 부상한 이들은 단순한 고령층이 아니라, 자산·정보·취향을 고루 갖춘 능동적 소비자로 평가받는다.

사회경제학자 전영수 교수가 최근 펴낸 ‘요즘어른의 부머 경제학’은 이들을 ‘요즘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재정의하며 삶의 무대에서 물러난 노년이 아닌 경제의 중심축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저자가 말하는 ‘요즘어른’이란 단순히 나이만 든 이들이 아니다. 이들은 퇴직 후에도 집과 자산, 학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능동적인 소비를 지속하며, 취향과 가치에 따라 시장을 재편하는 주체들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과거처럼 자녀 중심의 소비에 머무르지 않고 ‘나’를 위한 소비, ‘삶의 질’을 위한 소비에 더 큰 가치를 둔다는 점이다. 의료·여가·자기계발·취향소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용하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기업들에게도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 되고 있다.

책은 그들의 소비 패턴과 삶의 태도를 분석해 20가지 비즈니스 키워드로 정리하고, 고령화 시대에 대응할 새로운 시장 전략을 제안한다. 또한 단순히 고령층의 경제활동을 통계적으로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요즘어른’을 새로운 소비 주체로 보며, 앞으로의 사회와 시장이 어떤 시각과 전략을 가져야 할지를 제시한다.

저자는 “부머 경제학은 세계가 주목하는 대형 화두”라며 “뭐라도 해야 하는 중차대한 형국, 1700만 베이비 부머가 ‘짐’이 아닌 ‘힘’이 될 때 한국사회도 다시 희망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의눈·2만50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46716400783713026
프린트 시간 : 2025년 05월 09일 08:3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