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태’라는 한덕수, 호남 입에 올리지 말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역사인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호남 출신’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정작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하는 왜곡된 역사인식 때문이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첫 지역 행보로 광주 국립 5·18민주묘역을 찾았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기 위한 것이었지만 광주시민들이 내란 동조세력이라고 저지하자 “저도 호남사람”이라며 몇차례 외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문제는 이튿날 헌정회를 예방한 자리에서 터졌다. 5·18묘역 참배 무산 과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5·18민주화운동을 두 차례나 ‘광주사태’로 표현한 것이다.
광주사태는 전두환 신군부가 소요사태로 규정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로 진상규명 과정을 거쳐 지금은 정부 공식 행사부터 5·18민주화운동으로 표기한다. 이런데도 국무총리까지 지냈고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일부 극우 세력이 5·18을 폄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광주사태라는 용어를 쓴다는 것은 왜곡된 역사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국민은 물론 호남인의 정서와 너무나도 동떨어진 역사인식으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
한 전 총리는 공직에 있을 때도 출세를 위해 호남 출신임을 숨겼다가 필요하면 사용하는 등 이율배반적인 행태로 비난을 샀다. 보수정권 시절에는 전주 출신임을 숨겼다가 김대중 정부 들어서자 비로소 공개적으로 밝힌 일화는 유명하다. 비난이 일자 “원적과 본적을 같이 쓰게 돼 있던 시기에 착오나 오해 등으로 혼동했을 수 있다”고 해명했는데 기회주의적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한 전 총리는 더 이상 호남사람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말라. 내란세력의 통치에 복무했던 사람이 일말의 반성도 없이 대선에 나온다고 하면서 5·18를 폄훼하는 것은 호남은 물론 국민을 모욕하는 행위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첫 지역 행보로 광주 국립 5·18민주묘역을 찾았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기 위한 것이었지만 광주시민들이 내란 동조세력이라고 저지하자 “저도 호남사람”이라며 몇차례 외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문제는 이튿날 헌정회를 예방한 자리에서 터졌다. 5·18묘역 참배 무산 과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5·18민주화운동을 두 차례나 ‘광주사태’로 표현한 것이다.
한 전 총리는 더 이상 호남사람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말라. 내란세력의 통치에 복무했던 사람이 일말의 반성도 없이 대선에 나온다고 하면서 5·18를 폄훼하는 것은 호남은 물론 국민을 모욕하는 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