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으로 풀어내는 오월의 상흔
창작국악단 도드리, 18일 북구문화센터 '끝나지 않은 5월'
2025년 05월 02일(금) 07:50
창작국악단 도드리가 오는 18일 북구문화센터에서 5·18을 주제로한 음악극 ‘끝나지 않은 오월’을 선보인다.<도드리 제공>
45년 전 5월 18일 일요일, 청명한 하늘 아래서 무고한 시민들이 군화발에 아프게도 짓밟힌 날.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국악 공연이 마련됐다.

창작국악단 도드리가 오는 18일 오후 5시 광주 북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5·18을 주제로 한 음악극 ‘끝나지 않은 오월’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까지의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더 특별한 의미의 공연이 될 예정이다.

공연은 지극히 평범한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도청 분수대 앞에서 청혼하며 소소한 행복을 꿈꾸던 부부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휩쓸리면서 비극을 맞이한다. 실종된 남편과 이를 찾아 헤매는 아내의 절절한 외침이 국악의 한 서린 장단과 만나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이번 공연을 지휘한 김재섭 도드리 이사장은 “오월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3년 전부터 음악극 형식의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3일의 상황을 마주하며, 5월 광주의 이야기를 더 절실하게 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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