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지방 최초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 500례 달성”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주한 교수
시행 10년만 전문·안전성 입증…권역심뇌혈관센터 체계적 시스템 도움
심장전문 ‘하트팀’ 운영…찾아가는 진료·재활치료 연계 시스템 확대
보험 적용 확대로 경제적 부담 줄어…호흡곤란 땐 반드시 병원 찾아야
시행 10년만 전문·안전성 입증…권역심뇌혈관센터 체계적 시스템 도움
심장전문 ‘하트팀’ 운영…찾아가는 진료·재활치료 연계 시스템 확대
보험 적용 확대로 경제적 부담 줄어…호흡곤란 땐 반드시 병원 찾아야
![]() 김주한 교수 |
“전남대학교병원이 지방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을 시행한지 10년만에 500례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의료진의 전문성과 노력을 바탕으로 권역심뇌혈관센터의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심뇌혈관센터의 24시간 응급체계와 심장내과·흉부외과·영상의학과의 협력진료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주한 교수가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치료 시술인 TAVI 시술의 500례 돌파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2020년부터 심근경색증 치료를 받아오다 호흡곤란에 따른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판정된 80대 남성에게 전남대병원 500번째의 TAVI 시술을 시행했다. 시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해당 환자는 시술 후 바로 안정을 되찾아 3일 후인 5일 퇴원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대동맥 혈액의 좌심실 역류를 막아주는 대동맥판막이 좁아져 혈류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흉통·실신·호흡곤란 증세와 함께 오랫동안 방치하면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지난 2015년 지역 의료계에선 처음으로 TAVI 시술을 시행한 김주한 교수팀은 2019년 100례·2022년 200례에 이어 마침내 500례를 달성했다. 전남대병원의 TAVI 시술 500례는 서울지역(5개 병원)을 제외한 지역 병원에서는 최초의 기록이자, TAVI 시술이 표준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입증하게 됐다. 이같은 성과는 지난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전남대병원 권역심뇌혈관센터의 역할이 컸다. 무엇보다 365일 24시간 당직 전문의가 상주하면서 응급진료와 조기재활 등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의 건강증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다, 수많은 환자 진료 경험이 큰 힘이 됐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권역심뇌혈관센터는 어르신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전남지역에서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의 핵심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자신있게 밝혔다.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법은 현재 약물치료는 불가능하며, 수술 또는 시술로 가능하다. 개흉 수술로 진행되는 대동맥판막 치환술(SAVR)과 동맥을 통해 인공적인 판막을 삽입하는 TAVI 시술이 있다. TAVI는 개흉을 하지 않아 시술 및 회복시간이 짧고, 개흉 수술로 인한 여러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시술 3~5일이면 퇴원 가능하고, 고령자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데다 흉터가 없어 삶의 질도 크게 향상된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TAVI 시술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TAVI 시술 증가에 대해 김 교수는 “시술 초기에는 80대 이상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시술의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70~80대 초반 환자의 비중이 늘고 있다. 특히 보험 적용 확대 후 비교적 젊은 층의 시술 건수가 눈에 띄고 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2022년 5월부터 80세 이상이거나 수술 불가능·수술 고위험군 환자일 경우엔 본인 부담 80%에서 5%로 대폭 감소된 보험급여 기준 변화도 TAVI 시술 증가에 한 몫 했다.
전남대병원은 TAVI 시술 성공률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펼치는 전남대병원 TAVI 시술팀의 강점은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대처 능력은 물론 급성기 환자에게 신속히 대응하는 메뉴얼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김 교수는 “전남대병원은 심장내과·흉부외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환자 상태를 평가하고 최적의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심장전문팀인 ‘하트팀(Heart Team)’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영상의학과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정확한 판막 크기 측정과 시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주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대병원은 대동맥판막 협착증 조기 진단을 위해 증상 홍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 보건소와 연계한 무료 검진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의료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진료와 재활치료 연계 시스템을 확대해 지역민들의 치료 후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TAVI 시술 이후 정기적인 외래 추적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 교수는 시술 환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에 대해 “혈압·맥박 관리와 감염 예방을 위해 구강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과도한 운동은 피하되, 적절한 신체 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무엇보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노인성 질환이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경제적 부담도 줄고 안전한 TAVI 시술이 늘고 있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느낌의 호흡곤란 증세가 발생하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 검사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대동맥 혈액의 좌심실 역류를 막아주는 대동맥판막이 좁아져 혈류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흉통·실신·호흡곤란 증세와 함께 오랫동안 방치하면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김 교수는 “권역심뇌혈관센터는 어르신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전남지역에서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의 핵심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자신있게 밝혔다.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법은 현재 약물치료는 불가능하며, 수술 또는 시술로 가능하다. 개흉 수술로 진행되는 대동맥판막 치환술(SAVR)과 동맥을 통해 인공적인 판막을 삽입하는 TAVI 시술이 있다. TAVI는 개흉을 하지 않아 시술 및 회복시간이 짧고, 개흉 수술로 인한 여러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시술 3~5일이면 퇴원 가능하고, 고령자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데다 흉터가 없어 삶의 질도 크게 향상된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TAVI 시술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TAVI 시술 증가에 대해 김 교수는 “시술 초기에는 80대 이상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시술의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70~80대 초반 환자의 비중이 늘고 있다. 특히 보험 적용 확대 후 비교적 젊은 층의 시술 건수가 눈에 띄고 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2022년 5월부터 80세 이상이거나 수술 불가능·수술 고위험군 환자일 경우엔 본인 부담 80%에서 5%로 대폭 감소된 보험급여 기준 변화도 TAVI 시술 증가에 한 몫 했다.
전남대병원은 TAVI 시술 성공률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펼치는 전남대병원 TAVI 시술팀의 강점은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대처 능력은 물론 급성기 환자에게 신속히 대응하는 메뉴얼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 지방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 500례를 달성한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주한 교수가 시술하고 있는 모습. |
전남대병원은 대동맥판막 협착증 조기 진단을 위해 증상 홍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 보건소와 연계한 무료 검진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의료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진료와 재활치료 연계 시스템을 확대해 지역민들의 치료 후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TAVI 시술 이후 정기적인 외래 추적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 교수는 시술 환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에 대해 “혈압·맥박 관리와 감염 예방을 위해 구강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과도한 운동은 피하되, 적절한 신체 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무엇보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노인성 질환이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경제적 부담도 줄고 안전한 TAVI 시술이 늘고 있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느낌의 호흡곤란 증세가 발생하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 검사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