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퀘어 2층 상인들 “저희 아직 영업합니다”
6월말 영업 종료 앞둔 식당 16곳
확장공사에 2층 가는 길 막혀
가림막에 에스컬레이터 통제도
방문객 확 줄어 매출 피해 호소
2025년 04월 17일(목) 19:50
“저희 영업합니다. 찾아오시면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이 확장공사를 준비하면서 유동인구가 주로 이용하던 유스퀘어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이하 유스퀘어) 2층 일부 통로가 폐쇄되면서 2층에 입점한 상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7일 유스퀘어상인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유스퀘어 CGV 영화관이 문을 닫고 철거 작업에 들어가면서 신세계 백화점에서 유스퀘어 2층 식당가로 진입하는 에스컬레이터가 멈추고 통제됐다.

2층 CGV 영화관에서 유스퀘어 2층 식당가로 가는 길목도 가림막이 세워져 원활한 이동에 제약을 받게 됐다는 게 상인들 설명이다.

유스퀘어 2층에 입점한 상가는 모두 16곳. 이들 상인들은 신세계백화점과 영화관 방문객이 이동해 찾아오기 힘들어지면서 매출이 반토막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유스퀘어 문화관 폐쇄로 문화관의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통제 돼 2층 식당에 대한 관심이 꺼지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오는 5월 기존 철거 예정인 1층 상가 공사까지 시작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계약 갱신 기간이 오는 6월 말까지인 만큼 남은 기간 적자만 쌓다가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는 것이다.

최기주 유스퀘어상인회 회장은 “2층 상가들이 보통 150~200평 크기에 직원들도 많은데 앞으로 어떻게 운영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남은 기간이라도 정상 영업이 가능하도록 ‘2층 식당 운영중’이라고 홍보용 배너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상인회는 오는 6월 30일 영업을 종료할 예정으로 최근 ㈜신세계·유스퀘어 운영본부 등에 ‘영업 종료 및 보상 요청’을 했다.

유스퀘어 운영본부 관계자는 “상인들과 계약 주체를 찾아 합의점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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