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유가 9주 연속 하락…고물가 속 유류비 완화에 숨 돌린다
2025년 04월 17일(목) 09:44
/클립아트코리아
농·축산물 등 먹거리와 각종 서비스 물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는 반면 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유가가 9주 연속 하락해 광주·전남지역민의 고물가 부담을 덜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시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7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를 반영한 생활물가지수는 119.35로 전년 동월보다 2.1% 올랐다. 품목별로 무(109.4%), 배추(63.3%) 등 먹거리와 보험서비스료(15.1%), 가정학습지(11.1%)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 오른 것이 없을 정도다.

같은 기간 전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2% 오른 117.41을 기록했고, 생활물가지수 역시 2.5%나 뛰었다.

광주·전남은 식료품, 주류, 의류, 주택 수도, 보건, 교육, 서비스 등 모든 부문의 물가가 1년 전보다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고물가 기조가 꺾이지 않고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등 유류비가 최근 9주 연속 하락하면서, 지역민의 소비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과 ‘페트로넷’을 분석한 결과, 광주 소재 주유소들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액은 4월 2주차 기준 ℓ당 1643.26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1주(1718.93원) 이후 9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자동차용 경유 역시 ℓ당 1586.75원에서 1514.84원으로 4.5% 하락했다.

전남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액 역시 2월 2주차(1730.61원)부터 4월 2주차(1676.74원)까지 8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유류비 하락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의 상승·하락 변동 추세는 2주 정도 지나고 국내 유가의 상승·하락에 반영되는데, 국제유가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종별로 두바이유,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올해 들어 1월 3주차 이후 3달 가까이 하락했다. 올해 초 배럴 당 80원을 넘어섰던 평균 가격은 이달 들어 배럴 당 60원대로 내려왔다.

두바이유는 4월 2주차 기준 배럴 당 64.4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던 1월 3주차(83.21원) 대비 22.6%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브렌트유는 배럴 당 81.01원에서 64.12원으로 20.8% 하락했다. WTI도 배럴 당 78.58원에서 60.84원으로 22.6% 내렸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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