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호기심 ‘지구 너머의 세계’로
국립광주과학관 특별전
6월 29일까지 기획전시설
빛·탐사 등 4개 존 구성
6월 29일까지 기획전시설
빛·탐사 등 4개 존 구성
![]() 우주과학특별전 ‘지구 너머의 세계’가 오는 6월 29일까지 국립광주과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관람객들이 우주 스케치월, 태양계 만들기 등 다양한 전시물을 체험하고 있다. <국립광주과학관 제공> |
끝없이 넓고 인간의 눈에 보이는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한 미지의 세계, 우주.
국립광주과학관이 준비한 우주과학특별전 ‘지구 너머의 세계’가 오는 6월 29일까지 열린다. 고대 천문학의 기록부터 현대 과학으로 증명된 우주의 비밀까지, 이번 전시는 우주에 대한 지식과 역사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8일 시작된 이 전시는 국립과천과학관의 2024년 브랜드기획전 순회전시로, 총 네 개의 존(Zone)으로 나누어져 ‘우주 덕후’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다양한 경험과 발견의 순간을 제공한다.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펼쳐진 제1존. 전자기파인 빛의 스펙트럼을 주제로 한 전시물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가장 먼저 프리즘을 통해 가시광선뿐 아니라 적외선, 자외선 같은 보이지 않는 빛까지 관찰할 수 있었다.
여기서 본 연속 스펙트럼은 무지갯빛으로 연속적인 띠를 이루고 우주의 신비한 빛을 그대로 담아냈다. 벽면에는 허블, 제임스웹, 페르미 감마선 망원경 등 우주 관찰에 사용된 여러 망원경의 역할이 설명돼 있었고, 플랑크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빅뱅 흔적인 ‘우주배경복사’ 이미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2존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진짜 우주의 신비가 펼쳐졌다. 블랙홀, 암흑물질, 암흑에너지와 같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주제로 한 전시가 마련됐다.
터치스크린 위 배경 사진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중력에 의해 빛이 휘어져 왜곡되는 중력렌즈 체험 전시물은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관심을 끌었다. 화면을 누르고 있는 시간에 따라 왜곡의 강도가 달라지는데, 은하들이 별을 형성하는 과정을 재현해냈다. 천장에 매달린 소행성 모형과 철질 운석을 직접 만지는 체험을 통해 우주를 더욱 생생하게 느끼도록 구성했다.
제3존에 들어서는 순간, 인공위성, 운석, 우주선을 그리는 ‘우주 스케치월’과 블록을 활용한 우주선 조립, 태양계 만들기 등 흥미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가득했다. 교육센터의 간단한 이론 수업 후, 행성 무드등을 만드는 경험은 전시회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자칫 복잡해 보일 수 있는 과학적 개념들이 손쉬운 놀이와 체험으로 다가와 우주를 창조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마지막 제4존에서는 인류의 우주 탐사 여정이 펼쳐졌다. ‘보이저호의 축소 모형’, ‘골든레코드와 지구의 소리’, 그리고 60억㎞ 너머에서 촬영된 지구 사진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은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스케일을 자랑했다.
특히, 보이저호에 실린 메시지가 외계 지성체를 향한 인류의 첫 공식 인사라는 사실은 우주 탐사에 대한 인간의 도전 정신을 실감케 했다. 벨기에 천문학자 르메트르의 빅뱅 이론부터 최근 암흑에너지 연구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진화 과정을 살펴보는 도서는 인류의 학문적 탐구의 깊이를 새삼 느끼게 했다.
국립광주과학관에 설치된 ‘지구 너머의 세계’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끝없는 질문을 던지는 탐구의 장이었다.
문기현 국립광주과학관 전시기획실 연구원은 “이번 전시는 우주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광주 시민들에게 우주라는 끝없는 탐구의 장을 제공하고, 새로운 과학적 호기심의 세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국립광주과학관이 준비한 우주과학특별전 ‘지구 너머의 세계’가 오는 6월 29일까지 열린다. 고대 천문학의 기록부터 현대 과학으로 증명된 우주의 비밀까지, 이번 전시는 우주에 대한 지식과 역사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펼쳐진 제1존. 전자기파인 빛의 스펙트럼을 주제로 한 전시물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가장 먼저 프리즘을 통해 가시광선뿐 아니라 적외선, 자외선 같은 보이지 않는 빛까지 관찰할 수 있었다.
여기서 본 연속 스펙트럼은 무지갯빛으로 연속적인 띠를 이루고 우주의 신비한 빛을 그대로 담아냈다. 벽면에는 허블, 제임스웹, 페르미 감마선 망원경 등 우주 관찰에 사용된 여러 망원경의 역할이 설명돼 있었고, 플랑크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빅뱅 흔적인 ‘우주배경복사’ 이미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 우주과학특별전 ‘지구 너머의 세계’가 오는 6월 29일까지 국립광주과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관람객들이 우주 스케치월, 태양계 만들기 등 다양한 전시물을 체험하고 있다. <국립광주과학관 제공> |
터치스크린 위 배경 사진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중력에 의해 빛이 휘어져 왜곡되는 중력렌즈 체험 전시물은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관심을 끌었다. 화면을 누르고 있는 시간에 따라 왜곡의 강도가 달라지는데, 은하들이 별을 형성하는 과정을 재현해냈다. 천장에 매달린 소행성 모형과 철질 운석을 직접 만지는 체험을 통해 우주를 더욱 생생하게 느끼도록 구성했다.
제3존에 들어서는 순간, 인공위성, 운석, 우주선을 그리는 ‘우주 스케치월’과 블록을 활용한 우주선 조립, 태양계 만들기 등 흥미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가득했다. 교육센터의 간단한 이론 수업 후, 행성 무드등을 만드는 경험은 전시회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자칫 복잡해 보일 수 있는 과학적 개념들이 손쉬운 놀이와 체험으로 다가와 우주를 창조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마지막 제4존에서는 인류의 우주 탐사 여정이 펼쳐졌다. ‘보이저호의 축소 모형’, ‘골든레코드와 지구의 소리’, 그리고 60억㎞ 너머에서 촬영된 지구 사진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은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스케일을 자랑했다.
특히, 보이저호에 실린 메시지가 외계 지성체를 향한 인류의 첫 공식 인사라는 사실은 우주 탐사에 대한 인간의 도전 정신을 실감케 했다. 벨기에 천문학자 르메트르의 빅뱅 이론부터 최근 암흑에너지 연구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진화 과정을 살펴보는 도서는 인류의 학문적 탐구의 깊이를 새삼 느끼게 했다.
국립광주과학관에 설치된 ‘지구 너머의 세계’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끝없는 질문을 던지는 탐구의 장이었다.
문기현 국립광주과학관 전시기획실 연구원은 “이번 전시는 우주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광주 시민들에게 우주라는 끝없는 탐구의 장을 제공하고, 새로운 과학적 호기심의 세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