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대선 경선 레이스…민주 ‘흥행’·국힘 ‘빅텐트’ 최대 과제
6·3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등록 마감 … 후보들 본격 선거전 돌입
민주, 이재명 독주 속 컨벤션 효과 고심·국힘, 범보수 빅텐트 시동
2025년 04월 15일(화) 19:33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5일 6·3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본격 대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 여야는 각각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를 위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맞설 수 있는 ‘보수 빅텐트’ 카드를 꺼내들었고, 민주당은 이 전 대표의 독주 속에서 본선 승리를 위한 ‘컨벤션 효과’를 고심하고 있다.

◇범보수 빅텐트 시동 걸리나=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는 총 11명의 뛰어들었다.

후보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안철수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양향자 전 민주당 의원, 강성현 전 국회의원 후보, 김민숙 전 서영대 교수, 정일권 전 민족통일촉진본부 홍보실장 등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등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서류심사와 전체회의를 거쳐 16일 1차 경선 참여 후보자를 발표한다. 이날 1차 경선 진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리인 설명회도 같은 날 진행된다.

후보자들은 18~20일 대선비전 발표회와 조별 후보자 토론회를 거친다.

22일 1차 예비경선을 통해 8명에서 2차 경선 진출자 4명으로 후보가 추려진다. 이후 2차 컷오프 기간엔 후보자 간 ‘일대일 지명 토론회‘와 합동 토론회를 열고, 29일엔 2차 컷오프 결과를 공개한다. 이때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상위 2인을 대상으로 내달 3일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후보를 선출한다.

특히 국민의힘 안팎에서 ‘제3지대 빅텐트론’에 시동이 걸리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대결하기 위해서는 보수 진영의 결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출마 일성으로 ‘보수 빅텐트’를 제안했다.

반면, 대선 일정이 촉박해 빅텐트 효과는 미비할 것 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 모두 ‘본인을 중심으로 한 결집’을 주장하고 있으며, 무리한 보수 대연합은 중도층 추가 이탈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 경선 흥행 가능한가=민주당 경선은 이재명 전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민주당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 마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경선 체제에 들어선다. 오는 19일부터 2주간 주말(19·20일, 26·27일)을 이용해 4개 권역 순회 경선을 진행한 뒤 오는 27일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호남권 경선은 오는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민주당 경선은 흥행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압도적인 지지가 예상되면서 자칫 내부 경쟁의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경선 효과는 본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당 안팎에서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도 무리한 경쟁보다는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행보에 나서고 있고, 정책과 공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 전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 간 ‘비리 폭로전’이 본선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 따라 민주당은 후보 간 정책 경쟁 중심으로 경선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당 안팎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의 연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컨벤션효과를 위한 ‘아름다운 2위’는 의미가 있지만 낮은 지지율 속에서 ‘의미없는 3위’에 머물게 되면 향후 정치 행보에도 악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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