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우리의 봄’…소상공인 ‘나눔의 봄’
광주·전남 파면 기념 이벤트 다양
자영업자들 민주주의 회복 축하
술 공짜에 한달간 커피 50% 할인
광주 독립서점 모든 책 5% 할인
식당선 손님 100명에 무료 점심
집회 시민 위해 ‘518잔’ 선결제
“파면 정식 먹었다” 밈도 확산
자영업자들 민주주의 회복 축하
술 공짜에 한달간 커피 50% 할인
광주 독립서점 모든 책 5% 할인
식당선 손님 100명에 무료 점심
집회 시민 위해 ‘518잔’ 선결제
“파면 정식 먹었다” 밈도 확산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기념해 식음료 나눔을 진행하는 동구 캐스퍼 커피 임직원들. |
헌법재판소가 4일 내란수괴 혐의를 받고 있던 윤석열 피고인에 대한 파면을 결정하자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일상의 복귀를 기념하며 민주주의의 회복을 축하하는 무료 나눔·할인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소규모 점포를 운영해온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극심한 내수 침체의 터널을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자는 의미를 담아 ‘파면 축하’ 현수막을 내걸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12·3 계엄 당시 이어졌던 선결제 열기도 이어졌다.
광주시 동구 구도심 커피 전문점은 탄핵 기념 한 달 50% 할인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광산동에 위치한 캐스퍼 커피 문화전당점은 오는 30일까지 ‘진짜 봄이 왔어요’ 할인 이벤트를 열고 4월 한 달간 모든 음료와 빵류를 대상으로 50%를 할인해 판매한다.
김대로(44) 캐스퍼커피 대표는 “5·18 민주광장 바로 앞에서 영업을 하면서 광주 시민들의 거대한 열망을 120일 넘게 실감해 왔다”며 “할인으로 일시적인 매출 감소가 있을 수 있지만 절대 ‘손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주화라는 대승적 흐름에 이렇게나마 동참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이라고 했다.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소년의 서’라는 예술서점도 ‘오늘은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며 ‘윤석열 파면 축하 기념 전 도서 5% 할인’ 행사에 나섰다. 서점측은 당초 탄핵 당일 진행하려던 행사를 5일까지 연장했다.
임인자 대표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운 주인공들을 위해 거리와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쳤던 시민 모두를 위해 책방지기가 작은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했다.
음식점 등 식당에서도 탄핵 기념 이벤트가 잇따랐다. 광주시 서구 치평동 목사골농장 최종천(57) 사장은 탄핵 결정이 이뤄진 4일 식당을 찾은 손님 100여명에게 무료로 점심 특선을 제공했고 광산구 월곡동 우와돈고기백화점도 ‘윤석열 파면하는 날 소주·맥주 공짜’ 현수막을 내걸고 손님을 맞았다.
5·18 이후 40여년 만에 이뤄진 위헌적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심판이라는 점에서 한 시민은 122일 간 집회 현장을 찾은 시민들을 위해 커피숍에서 ‘518’잔을 선결제해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자신을 광주대 사회복지학과 출신이라고 밝힌 곽귀근씨는 동구 두껍베이커리에서 518잔의 커피값을 선지불했다.
전남에서도 탄핵 축하 이벤트가 연이어 진행됐다. 광양 장성금생초국밥은 4일 ‘오늘 술 공짜’ 이벤트를 내걸었고 순천 고깃집 황금우돈은 ‘윤석열 파면 축하 소주와 맥주 1+1’ 이벤트를 오는 10일까지 진행한다.
온라인에서도 탄핵 기념 딸기·의류 할인 판매 등이 이어졌고 사회관계망 등을 통해 파김치와 잔치국수를 곁들인 ‘파면 정식’을 먹었다는 ‘밈’도 확산하고 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소규모 점포를 운영해온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극심한 내수 침체의 터널을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자는 의미를 담아 ‘파면 축하’ 현수막을 내걸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12·3 계엄 당시 이어졌던 선결제 열기도 이어졌다.
김대로(44) 캐스퍼커피 대표는 “5·18 민주광장 바로 앞에서 영업을 하면서 광주 시민들의 거대한 열망을 120일 넘게 실감해 왔다”며 “할인으로 일시적인 매출 감소가 있을 수 있지만 절대 ‘손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주화라는 대승적 흐름에 이렇게나마 동참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이라고 했다.
![]() 인문사회과학 예술서적 서점인 ‘소년의 서’가 대통령 탄핵을 기념해 제작한 입간판. |
임인자 대표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운 주인공들을 위해 거리와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쳤던 시민 모두를 위해 책방지기가 작은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했다.
음식점 등 식당에서도 탄핵 기념 이벤트가 잇따랐다. 광주시 서구 치평동 목사골농장 최종천(57) 사장은 탄핵 결정이 이뤄진 4일 식당을 찾은 손님 100여명에게 무료로 점심 특선을 제공했고 광산구 월곡동 우와돈고기백화점도 ‘윤석열 파면하는 날 소주·맥주 공짜’ 현수막을 내걸고 손님을 맞았다.
5·18 이후 40여년 만에 이뤄진 위헌적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심판이라는 점에서 한 시민은 122일 간 집회 현장을 찾은 시민들을 위해 커피숍에서 ‘518’잔을 선결제해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자신을 광주대 사회복지학과 출신이라고 밝힌 곽귀근씨는 동구 두껍베이커리에서 518잔의 커피값을 선지불했다.
전남에서도 탄핵 축하 이벤트가 연이어 진행됐다. 광양 장성금생초국밥은 4일 ‘오늘 술 공짜’ 이벤트를 내걸었고 순천 고깃집 황금우돈은 ‘윤석열 파면 축하 소주와 맥주 1+1’ 이벤트를 오는 10일까지 진행한다.
온라인에서도 탄핵 기념 딸기·의류 할인 판매 등이 이어졌고 사회관계망 등을 통해 파김치와 잔치국수를 곁들인 ‘파면 정식’을 먹었다는 ‘밈’도 확산하고 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