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는 시내버스 정책 고령층도 배려해야
광주시가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정책을 시행한 첫 날 현장은 대체로 순조로웠다. 시행 첫 날인 지난 1일 첨단92번과 첨단94번 2개 노선 7대의 시내버스가 현금함 없이 운행을 시작했는데 승객과 운전기사 간 마찰은 없었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정책은 광주시가 갈수록 현금 사용이 줄어든 상황을 반영해 운전기사가 운전에만 전념하도록 도입한 제도다. 지난 1일 첨단92번 노선을 시작으로 4~5월에는 도심 노선, 6~7월에는 디지털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외곽 노선까지 확대해 광주 시내버스 102개 노선 1044대에 모두 적용하기로 했다.
시행 첫날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해보니 해당 버스는 ‘현금 없는 시내버스’라는 안내 문구를 붙이고 현금함 없이 운행했다. 광주 시내버스 이용객들의 현금 사용률이 1.6%에 불과할 정도로 대다수가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터라 큰 불편이나 마찰은 없었다. 다만 운전기사가 현금을 내는 승객을 위해 계좌이체 안내지를 전달하고 선불카드까지 판매하고 있어 안전 운전을 위해 도입한 제도가 오히려 운전 운전을 위협할 수도 있겠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금 없는 사회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광주시가 시내버스 현금함을 없앤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 할 것이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정책의 목표는 안전 운전과 현금함 유지비 등으로 들어가는 연간 5억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예산 절감 효과는 생각보다 미미한데 안전 운전 효과라도 달성하려면 운전기사의 일손이 줄어들도록 시행 초기부터 대대적인 홍보로 정착까지의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디지털에 취약한 고령층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광주시의 조사에서도 확인됐듯 교통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승객이 아직도 3.7%에 달한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정책은 광주시가 갈수록 현금 사용이 줄어든 상황을 반영해 운전기사가 운전에만 전념하도록 도입한 제도다. 지난 1일 첨단92번 노선을 시작으로 4~5월에는 도심 노선, 6~7월에는 디지털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외곽 노선까지 확대해 광주 시내버스 102개 노선 1044대에 모두 적용하기로 했다.
더 중요한 것은 디지털에 취약한 고령층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광주시의 조사에서도 확인됐듯 교통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승객이 아직도 3.7%에 달한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