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정신을 선율로 전하는 청소년오케스트라- 임복희 광주 5·18청소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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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사랑하고, 예술가들을 존경했던 아버지 덕에 우리 5남매는 모두 바이올린, 피아노, 미술 등을 배웠다. 남매들 중 유일하게 정식으로 바이올린을 전공, 유학을 다녀온 후 전문 연주자로, 교육자로 활동하던 필자는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가에 대해 늘 고민했었다.
2020년 어느 날 고등학교 선배인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을 만난 건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 5·18 다음 세대를 위한 역할을 고민하던 홍관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됐다. 전공을 살려 ‘음악으로’ 일을 해보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음악은 만국의 언어’이고 어떤 설명 없이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힘을 믿었기 때문이다.
미래의 꿈나무 청소년들과 함께 하며 그들에게 어린 시절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오케스트라를 떠올렸다. 음악을 통해 자연스럽게 5·18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민주주의, 평화정신을 이어갈 수 있다고 여겼다. 고려인마을과의 인연으로 고려인 청소년오케스트라를 만들어 활동했던 경험이 있던 터라 일단 시작하자는 마음이었다.
지난 2021년 5월 창단식을 하고 그해 11월 23일 창단연주회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개최했다. 코로나로 힘든 시절이었음에도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연주회를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이날은 의미심장한 날로 기억에 남아 있다. 공연 당일 전두환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공연장을 찾았던 사람들은 5·18 다음 세대의 시대적 사명과 역할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광주시청 쪽으로 쌍무지개가 떠올랐는데 이는 우리 오케스트라의 창단연주회를 축하해주고 광주의 다음 세대를 축복해 주는 것 같았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든든한 응원군들이 늘 우리 곁에 있었다. 지난해에는 ‘양림동 소녀’의 작가 임영희 단장이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주었고, 올해는 전남도 여성가족 정책관 등을 역임한 김종분 단장이 새롭게 취임해 힘을 보태주고 있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이사진들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음악을 전공한 지역의 유능한 선생님들이 재능기부로 단원들을 가르치고 있다. 올해도 43명의 단원들은 매주 토요일 중앙초등학교에 모여 연습을 진행한다.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광주 5·18 청소년오케스트라는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매년 정기공연 뿐 아니라 5·18민중항쟁정신계승 상설음악회, 청소년 5·18홍보단 푸른새 발대식 축하연주, 북구 5·18 전야제 문화프린지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음악을 통해 다음 세대가 5·18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며 5·18 광주정신이 세계로 나아가는 데 우리 오케스트라가 작은 역할을 하면 좋겠다.
5·18 다음 세대의 준비는 시대적 사명이다. 그 중심에 아름다운 선율로 민주, 인권, 평화의 정신을 전하는 ‘광주 5·18 청소년오케스트라’가 있음을 많은 이들이 기억해주길 바란다.
2020년 어느 날 고등학교 선배인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을 만난 건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 5·18 다음 세대를 위한 역할을 고민하던 홍관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됐다. 전공을 살려 ‘음악으로’ 일을 해보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음악은 만국의 언어’이고 어떤 설명 없이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힘을 믿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든든한 응원군들이 늘 우리 곁에 있었다. 지난해에는 ‘양림동 소녀’의 작가 임영희 단장이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주었고, 올해는 전남도 여성가족 정책관 등을 역임한 김종분 단장이 새롭게 취임해 힘을 보태주고 있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이사진들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음악을 전공한 지역의 유능한 선생님들이 재능기부로 단원들을 가르치고 있다. 올해도 43명의 단원들은 매주 토요일 중앙초등학교에 모여 연습을 진행한다.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광주 5·18 청소년오케스트라는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매년 정기공연 뿐 아니라 5·18민중항쟁정신계승 상설음악회, 청소년 5·18홍보단 푸른새 발대식 축하연주, 북구 5·18 전야제 문화프린지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음악을 통해 다음 세대가 5·18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며 5·18 광주정신이 세계로 나아가는 데 우리 오케스트라가 작은 역할을 하면 좋겠다.
5·18 다음 세대의 준비는 시대적 사명이다. 그 중심에 아름다운 선율로 민주, 인권, 평화의 정신을 전하는 ‘광주 5·18 청소년오케스트라’가 있음을 많은 이들이 기억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