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에서 무한으로 확장되는 ‘점’의 의미
무등현대미술관 정송규 작가 개인전 4일부터
‘Delight-환희를 향한 시간과 기억의 미학’ 주제
‘Delight-환희를 향한 시간과 기억의 미학’ 주제
![]() ‘Delight-만남’ |
점(點)은 미미하다. 한 개의 점은 그다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나 문장의 말미에 반드시 따라붙는 점은 완결의 의미를 갖는다. 점이 찍히지 않고는 문장 중단 여부를 적확하게 알 수 없다.
상징적 의미의 점은 끝이자 시작이며, 유한에서 무한으로 확장된다. 하나 하나의 점은 다양한 의미의 스펙트럼으로 연계된다.
점을 모티브로 작품을 구혀한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무등현대미술관은 정송규 작가의 ‘Delight-환희를 향한 시간과 기억의 미학’전을 연다. 오는 4일부터 5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점과 점이 모여 이룬 응축의 의미에 초점을 맞췄다. (오픈식은 오는 10일 오후 4시30분이며 자유토론 ‘광주미술발전에 대하여’가 예정돼 있다.)
이번 전시는 2000년대 이후부터 작업한 100여 점에 이르는 ‘Delight’ 시리즈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29점이 관객을 맞는다.
‘만남’은 아름다운 작품이다. 무수히 많은 색점이 모여 이룬 세상은 조화롭고 평화롭기 그지없다. 무한히 펼쳐진 우주 속에 내던져진 두 개체(해와 달 또는 다른 존재)가 서로를 그리워하며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 아련함과 애절함을 느끼게 한다. 닿을 듯 말 듯 일정한 거리를 둔 두 존재는 어쩌면 우리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봄날’은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을 부채질한다. 아득히 펼쳐진 밀밭 같기도 하고, 노을이 지는 들판의 풍경을 환상적으로 묘사한 것 같기도 하다. 바라보고 있으면 내면의 어떤 근심이나 불안 등 부정적인 생각들은 저만치 밀려난다.
그렇게 정 작가의 점은 살아서 움직인다. 개개의 점들이 모여 이룬 세상은 곧 ‘기쁨’, ‘환희’로 수렴된다.
한편 박우리 학예사는 “찬란한 인생의 모음인 점들은 모두 자리를 지키며 그것이 하나로 집약되었을 때 비로소 무한으로 확장된 새로운 의미의 환희를 구현해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상징적 의미의 점은 끝이자 시작이며, 유한에서 무한으로 확장된다. 하나 하나의 점은 다양한 의미의 스펙트럼으로 연계된다.
무등현대미술관은 정송규 작가의 ‘Delight-환희를 향한 시간과 기억의 미학’전을 연다. 오는 4일부터 5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점과 점이 모여 이룬 응축의 의미에 초점을 맞췄다. (오픈식은 오는 10일 오후 4시30분이며 자유토론 ‘광주미술발전에 대하여’가 예정돼 있다.)
이번 전시는 2000년대 이후부터 작업한 100여 점에 이르는 ‘Delight’ 시리즈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29점이 관객을 맞는다.
‘만남’은 아름다운 작품이다. 무수히 많은 색점이 모여 이룬 세상은 조화롭고 평화롭기 그지없다. 무한히 펼쳐진 우주 속에 내던져진 두 개체(해와 달 또는 다른 존재)가 서로를 그리워하며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 아련함과 애절함을 느끼게 한다. 닿을 듯 말 듯 일정한 거리를 둔 두 존재는 어쩌면 우리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 ‘Delight-봄날’ |
그렇게 정 작가의 점은 살아서 움직인다. 개개의 점들이 모여 이룬 세상은 곧 ‘기쁨’, ‘환희’로 수렴된다.
한편 박우리 학예사는 “찬란한 인생의 모음인 점들은 모두 자리를 지키며 그것이 하나로 집약되었을 때 비로소 무한으로 확장된 새로운 의미의 환희를 구현해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