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친환경자원순환센터’ 1년…온실가스 배출량 줄었다
재활용품을 포인트로 보상 ‘동구라미가게’ 운영…이산화탄소 감축
캔·패트 회수기 18곳 34대 설치…산수동·계림1동 회수량 가장 많아
2025년 03월 25일(화) 19:52
캔·페트 회수기에 한 주민이 투명페트병을 넣고 있다. <친환경자원순환센터 제공>
광주시 동구 산수2동에 조성된 ‘친환경자원순환센터’(이하 센터)가 개관 1년 만에 ‘동구라미가게’로 28.63tCO2eq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CO2eq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양을 가리키는 단위다. 1tCO2eq를 감축했다는 것은 이산화탄소 1t 수준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는 의미다.

센터는 주민들이 재활용품을 배출하면 포인트로 보상하는 ‘동구라미가게’를 운영한 것이 탄소 저감에 큰 기여를 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25일 친환경자원순환센터에 따르면, 1호점에서 지난 1년간 회수된 재활용품은 총 1만 8916㎏으로, 탄소감축 환산계수를 적용했을 때 약 18.84tCO2eq의 온실가스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과 종이류 등 가연성 자원은 1.052, 알루미늄캔 등 비가연성 자원은 0.517의 감축계수가 적용됐다.

동구라미가게는 재활용품 무게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투명페트, 알루미늄캔, 종이류, 헌옷 등 총 14개 품목을 수거하고 있다. 이 가운데 1호점이 위치한 자원순환센터는 4개 동구라미가게 지점 중에서도 수거량이 가장 많았다. 전체 배출 품목 중 투명페트가 64.16%로 가장 많았고, 알루미늄캔(17.44%), 헌옷(6.91%)이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는 월요일과 금요일, 시간대별로는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배출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1호점 외에도 동구 내에는 이동형 동구라미가게 3곳(2~4호점)이 자원순환차량을 통해 요일별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3개 이동식 가게에서 수거된 재활용품은 총 9.47t, 탄소 감축량은 9.79tCO2eq이다. 운영 시간이 하루 3시간 내외로 짧고, 행사 등으로 수거가 이뤄지지 않는 날도 있어 고정식 대비 수거량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 센터의 설명이다.

월별 배출량은 4월이 가장 많았고 5월부터 플라스틱 품목의 1인 일일 배출 한도가 최대 3㎏로 제한되면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센터 측은 포인트 지급 기준이 참여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향후 운영 시간 조정과 탄력적 배출 한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센터는 지난해 4월부터 동구 내 10곳, 18대의 캔·페트 무인 회수기를 설치·운영했으며 지난해 10월 18곳 34대로 확대했다.

가장 많은 회수량을 기록한 곳은 산수동 문화마당에 지난해 4월부터 설치된 페트전용 회수기이며, 10월 신규 설치된 회수기 중에서는 ‘계림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캔·페트 회수기를 통한 적립 포인트는 총 1357만7790포인트이며, 세부적으로 캐시비 70만3250포인트, 동구 라미온 앱 적립 1287만4540포인트로 기록됐다.

캔·페트 회수기 앱 적립 기준 요일별 배출량은 월요일이 가장 많았고 이어 금요일, 화요일, 목요일, 수요일, 토·일요일 순이었다. 월별 배출량은 8월이 가장 많았고 9월과 10월이 뒤를 이었다.

센터는 이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배출량이 많은 시간대와 지역을 중심으로 자원 회수 활동을 강화하고, 이동형 회수기나 가게 운영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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