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행복을 생각하다
박정일 기획초대전 ‘Family’ 드영미술관서 6월4일까지
2025년 03월 23일(일) 17:35
‘Family’
오늘의 시대 반려동물은 가족과 같은 존재다. 어떤 이에게는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가족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반려동물을 소재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정일 작가. 박 작가는 반려동물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가족, 일상, 기억 등을 작품으로 이야기한다.

박 작가의 ‘Family’전이 드영미술관(관장 김도영)에서 오는 6월 4일까지 드영미술관에서 열린다.

주제에서 보듯 작가는 반려동물을 의인화를 넘어 가족으로 동일시하고 있다. 작품 명이 ‘Family’로 동일하다.

고양이 결혼식을 그린 작품은 미소를 짓게 한다. 수컷 고양이와 암컷 고양이가 팔짱을 낀 모습은 청춘남녀의 결혼식을 빼닮았다. 각각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은 고양이 모습은 선남선녀의 결혼식처럼 들떠 있다.

‘Family’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오르는 모습을 구현한 작품도 흥미롭다. 붉은색 케이블카에 탑승한 동물들은 각기 다른 고양이와 개들이다. 산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이들의 표정은 제각각이다. 호기심에 들떠 있는 친구도 있고, 무서운 나머지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친구도 있다. 친구동물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케이블카를 따르는 새는 다소 지쳐 보이지만 행복한 표정이다.

김 관장은 “이번 초대전은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반려동물을 모티브로 진행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하루하루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가족의 의미, 행복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신진작가 발굴과 예술가의 창작지원,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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