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오늘’
진허 작가 ACC디자인호텔 갤러리 1층 별관서 31일까지
2025년 03월 12일(수) 19:45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오늘’
누구에게나 꽃 피는 시절이 있다. 화사한 봄날이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를 일컬어 화양연화(花樣年華)라고 한다.

어느 결에 다가온 봄은 지난겨울의 추위를 잊게 한다. 여전히 시국은 어수선하고 어지럽지만 그래도 봄은 봄이다.

ACC디자인호텔 갤러리 1층 별관에서 전시 중인 진허 작가의 전시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오늘’(오는 31일까지).

제목이 말해주듯 작가는 오늘이라는 시간을 인생의 최고 시간으로 규정한다. 작가에게 현재라는 오늘은 가장 역동적이고 의미있는 시간이다.

진 작가는 “지금까지 여성의 삶에 대한 작품을 많이 작업해 왔는데 특히 엄마의 삶이 주요한 모티브였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들은 제2의 생을 산다’는 의미를 투영해 밝고 화사한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오늘’
작품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은 동화적이며 환상적이다.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자연 풍경 같기도 하고, 신비한 상상 속의 세계를 현재라는 시간 속에 구현한 것 같기도 하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꿈을 꾸고 비상을 준비하는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다. 초록과 연초록, 붉은색과 주황 등 다채로운 색이 어우러져 피워내는 색감은 화사하면서도 이채롭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보며 마찬가지로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을 떠올릴 것 같다. 그 시절이 언제였을까, 라고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작가는 오늘이 그런 날이라고 말한다. 오늘이라는 시간을 무심히 흘려보낼 게 아니라,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내 생애 가장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으면 싶다.

한편 진허 작가는 조선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다수의 개인전을 비롯해 해외전시 및 아트페어, 단체전에 참여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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