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사진>이 2025시즌 KBO 연봉 인상률 1위를 차지했다. ‘최고참’ 최형우는 24년 차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KBO가 5일 발표한 KBO리그 선수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 시즌 리그 소속 선수(신인, 외국인 선수 제외) 519명의 평균 연봉은 1억 6071만원이다. 이는 역대 KBO리그 평균 연봉 최고 금액으로 지난해 평균 1억 5495만원 보다 3.7% 높다.

올 시즌 ‘연봉킹’은 SSG의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연봉 30억을 받으면서 KBO리그 최고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10억원에서 20억원이 오르면서 인상액도 ‘최고’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2019년 이대호(롯데), 2024년 류현진의 25억원을 넘어서면서 19년 차 최고 연봉 기록도 경신했다.

김광현에 이어 삼성 구자욱, KT 고영표, 한화 류현진이 20억으로 그 뒤를 잇는다.

연봉 인상률에서는 김도영이 1위다.

지난해 MVP인 김도영은 1억원에서 5억원으로 연봉이 수직 상승하면서 ‘400%’라는 2025년 최고 인상률을 장식했다. 김도영은 이와 함께 2020년 키움 이정후가 가지고 있던 4년 차 최고 연봉(3억 9000만원)도 새로 썼다.

팀은 물론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연차 선수인 최형우도 연차별 연봉 기록을 경신했다.

최형우는 10억원의 연봉을 받으면서 2017년 이호준(NC)의 7억 5000만원을 넘어 새 기록을 만들었다.

최형우는 팀 내 연봉 1위이기도 하다. KIA에서는 최형우에 이어 나성범(8억원), 김태군(7억원), 김선빈(6억원), 양현종·김도영(5억원)이 연봉 상위권에 포진했다.

두산 김택연, KT 강백호, SSG 최정은 연차별 최고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신인왕에 빛나는 두산 김택연은 1억 40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하면서 2021년 소형준이 기록한 최고 연봉 타이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7억원을 받으면서 2024년 김혜성(키움)의 6억 5000만원을 넘어선 8년 차 최고 연봉자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맺은 SSG 최정은 17억이라는 21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장식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KBO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보내는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연봉 1위’다.

지난 시즌 KBO 리그에 복귀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로하스는 180만 달러의 연봉으로 외국인 선수 연봉(계약금 포함) 1위에 올랐다. 이어 2024 시즌 우승을 이끈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SSG의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총액 160만 달러로 외국인 선수 연봉 공동 2위다.

선수단 연봉 총액과 평균 연봉 최고액을 기록한 팀은 SSG다.

SSG는 평균 연봉이 지난해 대비 30.3%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총액 역시 117억 2600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총액 100억을 넘겼다. 평균 연봉도 10개 구단 중 유일한 2억대로 2억 2125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이 23.4% 상승된한 총액 99억 4200만원(평균 1억 8411만원)으로 2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KIA는 25.5% 인상률을 보이며 총액 94억 2300만원(평균 1억 7779만원)으로 3위에 자리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