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서 옆 갤러리’
북광주세무서 내 ‘갤러리&409’ 개관… 첫 전시 ‘시선’전
강동권, 박유자, 이두환, 장용림, 조현수 5명 작가 참여
2025년 02월 23일(일) 15:20
박유자 작 ‘사랑합니다-희망’
창작과 연계된 작가의 시선은 일반인의 그것과는 다르다. 그들의 시선은 예술적 감성과 해석이 결부되기 때문이다.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따스하게 닿는 시선의 온도는 작품에 오롯이 투영된다.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전시가 열린다.

이두환 작 ‘무등-운수 좋은 날’
특히 50대라는 ‘쉰’ 나이 작가들의 시선을 초점으로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409’ 개관과 맞물려 오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전시 주제는 ‘시선’. 강동권, 박유자, 이두환, 장용림, 조현수 5명 작가가 참여하며 북광주세무서(서장 노현탁) 신축 개관을 기념해 열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전시 첫 날 개청식과 갤러리 개관식도 함께 펼쳐진다.)

오늘날 관점에서 ‘쉰’은 청춘도 아니고 중견도 아닌 나이다. 젊음의 열정을 활활 불태울 나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뒤로 물러나는 ‘쉼’의 시기도 아니다.

그러나 공통점은 있다. 점차 숙성되어가면서 저마다 독특한 향을 발할 수 있는 나이라는 점이다.

명예관장인 박유자 작가는 23일 통화에서 “제가 알기로 ‘갤러리&409’에서 409는 관할 세무서마다 고유 지역별 코드번호가 있는데 북광주 세무서는 409라는 번호를 부여받은 것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강동권 작가는 사랑을 상징하는 꽃 장미를 통해 사랑의 빛을 향기롭게 전하고 싶다는 의도를 작품에 담았다.

장용림 작 ‘저만치, 바람이 지나고...’
전시를 기획한 박유자 작가는 사랑과 부와 희망을 상징하며 천 개의 씨앗을 품은 해바라기를 매개로 밝은 에너지가 퍼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구현했다.

이두환 작가는 나 자신과 타인의 이해는 결국 타자를 통한 나에 대한 사유로 귀결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현수 작 ‘홍매화’
석채와 분재를 사용한 장용림 작가는 달항아리가 환기하는 텅 빔의 여백과 호흡의 흔적을 화폭에 담았으며, 생명과 상생의 의미에 집중한 조현수 작가는 고매의 아름다움과 기운생동하는 매혹의 기운을 미적으로 표현했다.

노현탁 세무서장은 “갤러리&409가 내방하신 납세자분들과 직원들의 힐링 공간을 넘어 지역 작가들이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동권 작 ‘사랑의 향기’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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