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 최하위…광주도 낮은 수준
신안군 79.1% 전남서 가장 높아
광주지역, 광산구 최고 동구 최저
2025년 02월 20일(목) 19:50
/클립아트코리아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목포시의 고용률이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고용률도 7개 특·광역시 가운데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목포시 고용률은 59.5%로 전남 22개 시군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동두천시(57.6%), 경산시(58.8%), 군산시(59.4%) 등을 제외하면 목포시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대조적으로 신안군의 고용률은 79.1%로 전남에서는 가장 높았고, 전국 기준으로도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률 상위지역은 규모가 작은 군 단위, 하위지역은 시 단위 이상의 행정구역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전문성이 필요한 산업, 인구 연령층의 다양성 등이 높은 도시일수록 고용률이 낮아지고, 반대의 경우 고용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남의 경우 목포시는 전남 5대 도시로, 규모가 큰 도시인만큼 다양한 연령층이 거주하고 있으며, 군 단위 지역보다 제조업,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꼽힌다. 신안군 등 농어촌지역은 대부분의 산업이 농림어업에 기반하고 있고 고령층 인구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고용률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기준 목포시 고용률은 30~49세(78.8%), 50~64세(73.0%) 등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15~29세(35.4%), 65세 이상(36.9%) 등은 낮았다. 반면 신안군은 15~29세(65.6%), 30~49세(90.6%), 50~64세(88.5%), 65세 이상(70.3%) 등 전 연령층에서 높은 고용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목포와 함께 전남 5대 도시로 분류되는 여수(64.7%), 순천(62.5%), 나주(67.7%), 광양(67.9%) 등은 시 단위임에도, 여전히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역 산업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수와 광양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고, 나주는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로 인해 고용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순천과 목포는 다른 5대 도시보다 고용률이 비교적 낮은데, 15~24세 학령인구 비중이 높아 경제활동참여율이 낮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광주시는 5개 자치구 중 광산구가 62.7%로 가장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울산 남구(60.5%)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광주에서 가장 고용률이 낮았던 지역은 동구(58.1%)였다. 15~29세 고용률을 보면 광주에서 가장 고용률이 높은 자치구는 서구(40.5%)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전국 특·광역시 중에선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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