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원색, 추상적, 구상적 이미지의 융합
산수아트스페이스 재개관 기념 컬리넌 리 초대전
‘Organization’ 주제로 28일까지…회화 15점
2025년 02월 19일(수) 18:10
‘Map out’
‘shape’
그동안 동시대 미술의 이슈를 전시에 담아냈던 산수미술관이 산수아트스페이스(대표 장민한)로 ‘문패’를 바꾸고 새단장을 했다.

미술관은 첫 전시로 컬리넌 리(이승현)작가를 초청 ‘Organization’을 주제로 첫 초대전(오는 28일까지)을 연다.

회화 15점은 저마다 구상적, 비구상적 이미지가 결합된 작품으로 작가만의 독창적인 서사를 담고 있다.

정형화되지 않은 인체의 형상들이 주는 작가의 상상력은 사뭇 경쾌하다. 무엇에도 걸림이 없는 몸짓은 자유로운 붓질에서 구현됐음을 알 수 있다.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면 작품 속 인물은 내면의 알 수 없는 불안과 긴장감에 묶여 있음을 느끼게 된다. 화폭 밖으로까지 전해오는 현실의 고통은 간단치 않다. 그러나 그것을 풀어내는 작가 손놀림은 유연하면서도 리듬감으로 충일하다.

조직, 기관 등을 의미하는 ‘Organization’은 율동적인 원색 윤곽선과 맞물려 강렬한 몰입감을 준다. 역설적인 에너지는 이 지점에서 움튼다. 윤곽 너머로 벗어나려는 인물의 내적 몸부림은 보색의 효과로 더욱 강화되며, 화려한 색감은 상상의 나래를 추동한다.

신안 출신의 작가는 현재 조선대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에 재학 중이다. 지난해 전남문화재단 후원을 받아 서울옥션에 출품된 7점 작품이 모두 팔려 화제가 됐다.

특히 그의 작품은 KBS의 ‘멱살 한번 잡힙시다’. ‘삼남매가 용감하게’, SBS의 ‘사내맞선’, ENA의‘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드라마 배경 작품으로 출품되기도 했다.

장민한 대표는 “컬리넌 리의 그림에는 강렬한 원색, 추상적, 구상적 이미지가 적절하게 융합돼 있어 강렬한 인상을 준다”며 “관람객들이 이미지를 따라 가다 보면 작가의 서사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관객들 또한 자신들의 서사를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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