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 도자문화 교류 거점’ 도자문화관 개관
국립광주박물관 올해 주요 업무 계획 발표
도자문화관 건립, 신창동 유적 등 지역사 연구
도자문화관 건립, 신창동 유적 등 지역사 연구
![]() ‘청자 참외모양병’(국보) |
![]() 올해 개관 예정인 도자문화관. 현재 건물은 완공됐으며 내외부 시설 공사중이다. <광주박물관 제공> |
지난 1984년까지 발굴을 토대로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이 생겼으며, 국립광주박물관은 1978년 개관했다. 특히 광주발관은 그동안 광주전남의 문화유산을 수집·보관, 연구를 통해 다양한 전시와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최흥선 관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계획에는 도자문화관 개관을 비롯해 신창동 유적 등 조사 연구, 국보순회전, 맞춤형 교육 등이 포함돼 있다.
먼저 최 관장은 “도자문화 건립은 광주박물관이 새롭게 발돋움하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의 대표 문화자산인 도자기를 모티브로 아시아 지역과 교류하고 시민들과 함께 공유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자문화관은 1층 한국도자문화실, 신안해저문화유산실, 신기술융합콘텐츠실로 구성되며 2층에는 문화를 느끼고 쉴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꾸며진다.
광주박물관은 도자문화관이 개관하면 도자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고 재해석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통적인 방식과 현대적 방식의 기술 등을 주제로 색이나 형태 등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도자문화관은 향후 2028년 개최 예정인 전남세계도자&세사믹산업엑스포와 전남 세라믹 산업 육성 등 지역의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도자문화관 내 들어설 신기술융합콘텐츠실은 미디어아트 등을 접목해 도자문화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광주박물관은 올해 ‘광주 신창동유적 문화경관 복원’ 사업 종합보고서도 펴낸다. 우리나라의 생태환경뿐 아니라 여기에 적응한 당대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풀어내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견해다. 이처럼 신창동 유적은 마한인들의 생활상을 가늠할 수 있는 마한역사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또한 박물관은 호남고고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선사·고대 한반도의 식량’ 연구도 계속한다. 지난해 식량 생산에 초점을 맞췄지만 2025년에는 식량 소비 양상 등을 깊이있게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국보순회전도 예정돼 있다. ‘모두의 곁으로: 분청사기’(가제)전을 열어 지역민 문화향유에 기여한다는 복안으로, 고흥분청문화박물관서 열 계획이다.
하반기 연말에는 도자문화관 개관을 기념하는 ‘푸른 세상을 빚다-고려 상감청자’가 펼쳐진다. 고려청자의 조형미를 대표하는 상형청자의 미적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기회다. 국보인 청자 참외모양병을 포함해 지정문화유산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연령층에 맞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모두 14종 128회. 청소년과 문화유산의 만남을 토대로 한 ‘스쿨in뮤지엄’, 도자기 조각을 만지며 도자문화를 경험하는 ‘고려청자 몽타주’,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외국인 유학생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박진일 학예연구실장은 “올해는 도자문화관 개관과 맞물려 지역의 도자와 도자문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며 “주제별, 연령별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통해 박물관이 더욱더 시민들 곁으로 친근하게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