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청 복원 ‘완전체 ACC’… 명실상부 아시아 문화 허브로
옛도청 복원 공사 연말이나 내년 초에 마무리될 듯
광주 자산 문화적 트렌드로 반영해 콘텐츠 생산해야
새 전당장 공모 진행…전문성 등 갖춘 인사 선임을
ACC 개관 10주년 성과와 과제 <하> 새로운 10년 토대 구축
광주 자산 문화적 트렌드로 반영해 콘텐츠 생산해야
새 전당장 공모 진행…전문성 등 갖춘 인사 선임을
ACC 개관 10주년 성과와 과제 <하> 새로운 10년 토대 구축
![]()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ACC가 제작한 ‘나는 광주에 없었다’ 공면 모습. <광주일보 자료 사진>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지난 2021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아특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이후 아시아문화원과의 통합, 전당재단 설립 등 조직 개편이 마무리되며 새롭게 출범했다.
아특법 개정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종료 시한이 오는 2028년으로 5년 연장되면서 조성사업 성패는 향후 가시적 성과를 얼마나 높이느냐에 달려 있다. ACC 운영 활성화,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 예술진흥 및 문화·관광산업 육성, 문화교류도시로서의 역량 및 위상 강화 등이 핵심 과제다.
이에 따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과 연계해 ACC의 역할을 새롭게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그동안 ACC는 아시아 전 권역과 협력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는 등 국제 교류 플랫폼을 주도해왔다.
ACC의 외부적인 평가는 일정 부분 긍정적이다. 한국적 전통과 현대적 미를 갖춘 문화전당 건물에 대해 “ACC 자체가 브랜드”라는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코리아 유니크 베뉴’, ‘한국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됐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하늘마당이 문화예술을 즐기는 휴식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그러한 예다.
하지만 전체 문화전당을 하나의 유기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 2015년 개관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엄밀히 말해 ACC의 온전한 개관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ACC 5개원 가운데 민주평화교류원(옛 도청) 복원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인데 빠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문화계 관계는 “옛 도청 복원이 마무리되면 처음으로 ACC가 완전체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향후 10년, 나아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도모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옛 도청 개원과 맞물려 광주 자산을 문화적 트렌드로 반영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지난 10년간 민주평화교류원이 문을 닫고 있었던 탓에 지역의 문화자산을 오롯이 구현하는 데는 제약이 따랐다.
ACC 건립 당시 상정했던 교류, 조사·연구, 창·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활성화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당초 아시아중심도시 핵심 거점시설로 전국, 아시아로 뻗어나가는 문화발전소 구축을 그렸지만 선순환 구조 측면에서 볼 때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와 별도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역점 추진 과제 가운데 하나인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문체부 종합계획에 따르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예산은 총 5조2912억원 가운데 국비 3조2700억원, 지방비 7896억원, 민자 1조2316억원이다. 조성사업 예산 투입 현황(2004~2024)에 따르면, 문화전당 건립 및 운영에 국가의 직접 예산 투입은 91.8%였다.
반면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은 총 사업비 3조 4019억원 중 9311억원이 투입돼 27.3%에 그쳤다. 이 가운데 국비는 1조 3807억원 중 30.6%인 4237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지방비는 7896억원 가운데 35,7%인 2825억원이, 민자는 1조2316억원 가운데 18.3%인 2249억원이 투입 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사실은 문화적 환경 조성은 중앙과 지방정부 역할이 중요하며, 특히 국가 책임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ACC 자체만으로는 아시아문화조성이라는 전체 사업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이강현 전당장 임기가 13일로 만료됨에 따라 후임 전당장을 선임하기 위한 공모가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일 인사혁신처 공고에 따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 문화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계엄사태, 대통령 탄핵 등과 맞물려 새 전당장이 선임돼 업무를 시작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문화계 인사는 “이번에 선임되는 신임 전당장은 지난 10년간을 평가하고 향후 ACC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발전소의 역할을 담당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혜안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아특법 개정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종료 시한이 오는 2028년으로 5년 연장되면서 조성사업 성패는 향후 가시적 성과를 얼마나 높이느냐에 달려 있다. ACC 운영 활성화,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 예술진흥 및 문화·관광산업 육성, 문화교류도시로서의 역량 및 위상 강화 등이 핵심 과제다.
ACC의 외부적인 평가는 일정 부분 긍정적이다. 한국적 전통과 현대적 미를 갖춘 문화전당 건물에 대해 “ACC 자체가 브랜드”라는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코리아 유니크 베뉴’, ‘한국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됐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하늘마당이 문화예술을 즐기는 휴식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그러한 예다.
ACC 5개원 가운데 민주평화교류원(옛 도청) 복원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인데 빠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문화계 관계는 “옛 도청 복원이 마무리되면 처음으로 ACC가 완전체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향후 10년, 나아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도모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옛 도청 개원과 맞물려 광주 자산을 문화적 트렌드로 반영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지난 10년간 민주평화교류원이 문을 닫고 있었던 탓에 지역의 문화자산을 오롯이 구현하는 데는 제약이 따랐다.
ACC 건립 당시 상정했던 교류, 조사·연구, 창·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활성화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당초 아시아중심도시 핵심 거점시설로 전국, 아시아로 뻗어나가는 문화발전소 구축을 그렸지만 선순환 구조 측면에서 볼 때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와 별도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역점 추진 과제 가운데 하나인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문체부 종합계획에 따르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예산은 총 5조2912억원 가운데 국비 3조2700억원, 지방비 7896억원, 민자 1조2316억원이다. 조성사업 예산 투입 현황(2004~2024)에 따르면, 문화전당 건립 및 운영에 국가의 직접 예산 투입은 91.8%였다.
반면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은 총 사업비 3조 4019억원 중 9311억원이 투입돼 27.3%에 그쳤다. 이 가운데 국비는 1조 3807억원 중 30.6%인 4237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지방비는 7896억원 가운데 35,7%인 2825억원이, 민자는 1조2316억원 가운데 18.3%인 2249억원이 투입 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사실은 문화적 환경 조성은 중앙과 지방정부 역할이 중요하며, 특히 국가 책임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ACC 자체만으로는 아시아문화조성이라는 전체 사업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이강현 전당장 임기가 13일로 만료됨에 따라 후임 전당장을 선임하기 위한 공모가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일 인사혁신처 공고에 따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 문화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계엄사태, 대통령 탄핵 등과 맞물려 새 전당장이 선임돼 업무를 시작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문화계 인사는 “이번에 선임되는 신임 전당장은 지난 10년간을 평가하고 향후 ACC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발전소의 역할을 담당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혜안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