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전설을 모티브로 한 벽화 화제
고려인마을 둘레길 초입 벽화 ‘눈길’
고려인 역사와 문화 공동체 정신 담아
고려인 역사와 문화 공동체 정신 담아
![]() 광주 고려인마을 둘레길 초입에 그려진 벽화. <고려인마을 제공> |
한 소녀가 여왕으로 변신해 가는 과정을 담은 벽화.
고려인마을의 중앙아시아 전설을 모티브로 한 변화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둘레길 초입, 건물 외벽을 장식한 벽화의 이미지와 형태는 사뭇 이국적이다. 중앙아시아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을 사이에 두고 형형색색의 자연과 동물이 어우러진 모습이다.
고려인마을 이천영목사는 “벽화는 고려인 동포들이 입국 후 광주에 정착하며 꿈꾸던 평화로운 나라를 표현한 것”이라며 “꽃과 동식물이 어우러지는 마을에서 한 소녀가 여왕이 되어 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무지와도 같던 폐허의 땅이 꽃이 만발하는 풍요한 지역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메시지에 담았다”고 부연했다.
벽화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드리워져 있다. 꽃을 가꾸는 일을 좋아한 소녀를 기뜩하게 생각한 여왕이 소녀에게 왕국을 맡기기로 한 것. 마침내 소녀가 여왕이 되자 꽃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한다. 공작새는 소녀 머리 위를 날며 새로 시작된 새 날의 기쁨과 소망을 알린다.
이렇듯 벽화는 단순한 작품의 의미로만 그치지 않는다. 새 공동체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고려인들의 염원과 희망이 투영돼 있다.
한편 이번 벽화는 광산구가 추진하고 고려인마을이 협력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결과물로 제작됐으며 고려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고려인마을의 중앙아시아 전설을 모티브로 한 변화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둘레길 초입, 건물 외벽을 장식한 벽화의 이미지와 형태는 사뭇 이국적이다. 중앙아시아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을 사이에 두고 형형색색의 자연과 동물이 어우러진 모습이다.
그러면서 “황무지와도 같던 폐허의 땅이 꽃이 만발하는 풍요한 지역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메시지에 담았다”고 부연했다.
벽화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드리워져 있다. 꽃을 가꾸는 일을 좋아한 소녀를 기뜩하게 생각한 여왕이 소녀에게 왕국을 맡기기로 한 것. 마침내 소녀가 여왕이 되자 꽃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한다. 공작새는 소녀 머리 위를 날며 새로 시작된 새 날의 기쁨과 소망을 알린다.
한편 이번 벽화는 광산구가 추진하고 고려인마을이 협력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결과물로 제작됐으며 고려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