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면과 리듬의 선들이 구현하는 인간의 심리
전남대 박물관 컬리넌리 작가의 ‘rhythm’전 2월 4일까지
2025년 01월 09일(목) 15:00
컬리넌리 작가의 작품 속 인간의 모습은 얼핏 형이상학적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인간의 신체를 투박하면서도 간략하게 형상화했다는 것을 알 수도 있다.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에 놓인 인간은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의 심리를 보여준다.

전남대 박물관(관장 정금희)에서 오는 2월 4일까지 펼쳐지는 컬리넌리 작가 초대전은 인간의 신체와 내면을 초점화한다. ‘rhythm’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단순하면서도 리드미컬한 선들이 환기하는 역동성을 주목한다. 출품작은 모두 10 여점.

작품 속 인간은 남성인지 여성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남성과 여성을 혼합한 것 같기도 하고, 남성과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을 상상속에서 구현한 느낌도 든다.

또한 순색과 보색 대비의 색면의 강렬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발현한다. 색면과 리듬의 선들의 이면에 자리하는 것은 인간의 내면이 지닌 복합성과 중층성이다. 작가는 보편적인 인간 심리적 특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함으로써, 작품에 임하는 작가 자신의 내면의 일면을 투영하는 듯하다.

특히 벽면을 가득 채운 9m 길이의 대형작품은 크기와 분위기 면에서 전시실을 압도한다.

오는 14일 오후 2시에는 작가의 드로잉 라이브 페인팅이 예정돼 있다.

한편 정금희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컬리넌리 작가가 풀어내는 다채로운 리드미컬한 형상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은 각자의 삶과 내면에 드리워진 ‘리듬’을 바라보고 사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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