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탄핵 신속한 두번의 호외, ‘기록의 역사’ 한 페이지
광주일보 제11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
12월 19일 광주일보 9층 편집국 회의실
김윤하 전남대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
KIA 우승 ‘지면이 브로마이드…’
광주일보만의 저력 보여준 보도
이철갑 조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
‘편향성 논란 휩싸인 전남지노위’
12월 19일 광주일보 9층 편집국 회의실
김윤하 전남대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
KIA 우승 ‘지면이 브로마이드…’
광주일보만의 저력 보여준 보도
이철갑 조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
‘편향성 논란 휩싸인 전남지노위’
![]() 제11기 광주일보 독자위원들이 지난 19일 광주일보 편집국 회의실에서 김윤하(가운데) 위원장 주재로 독자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
광주일보 제11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가 지난 19일 광주일보 9층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회에는 김미은 여론매체부장·편집국 부국장을 비롯해 김윤하 독자위원장, 이철갑 조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 민상준 금호그룹 상무, 최선희 베스트디자인연구소 대표, 진용태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고성혁 시인, 최강님 지역아동센터광주지원단장, 김용기 광주시소프트테니스협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김윤하=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KIA타이거즈 우승, 비상계엄 사태까지 초대형급 뉴스가 발생했던 4분기에 광주일보는 신속하고 깊이 있는 취재로 창사 72주년 전통을 가진 지역 선도지로서의 노하우를 담아냈다.
12.3 비상계엄사태에 대해 <12월 4일자> 2개 면 호외 발행으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이후 사태의 속보를 집중적으로 비중있게 보도하며 독자들의 궁금증 해소에 주력하는 제작이 돋보였다. 특히 ‘비상계엄에 민주주의 멈췄다’로 1면 제목을 내건 호외는 국내 언론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탄핵안이 가결된 두 번째 호외에서도 <12월 14일자> 1면 ‘윤석열 탄핵···국민이 이겼다’, 2면 ‘보수의 심장 대구서 ‘임 행진곡’ 울려퍼지다’, 3면 ‘비상계엄서 탄핵가결까지 온 국민 가슴 졸인 12일’, 4면 ‘최대 180일간 심리···한덕수 총리, 대통령 직무 대행’이라는 제목으로 그간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준비된 호외’였다. 또 서울에서 100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7일 범국민촛불대행진에는 특별 취재단을 파견해 비장한 서울의 분위기를 전달한 제작도 눈에 띄었다. ‘사회 대개혁’<12월 19일자 23면 무등고>에서 현재의 상황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했다.
‘광주 출신 한강,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10월 11일자 1면>에서 수상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두 개의 노벨상 ‘5·18 광주’에 위로를 전하다’<12월 14일자 1면>는 두 사람의 노벨상 수상이 광주의 승리이자 광주의 자부심을 세계에 알린 쾌거였다는 내용으로 노벨상 의미를 더욱 깊게 들여다 본 기사였다. ‘5·18 세계에 알린 노벨상···하늘에 있는 아들도 기뻐할 것’<10월 14일자 6면>은 책 ‘소년이 온다’ 주인공인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씨의 소감을 다뤄 독자들에게 감동을 줬으며 ‘‘소년이 온다’로 다시 기억하는 ‘5월 소년들’’<10월 25일자 6면>에서는 청소년 열사들을 재조명한 깊이 있는 기획이 돋보였다.
KIA 타이거즈 우승 이후 ‘신문 있어요?···지면이 브로마이드, 꼭 간직하고 싶어요’<10월 30일자 2면>는 신문을 구하기 위해 팬들이 회사를 찾아왔던 기사로 광주일보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기획시리즈도 시선을 끌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허덕이는 전남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성장에 이바지하는 기업의 스토리를 담아낸 ‘전남의 우수 일자리 기업을 가다’<10월 16일자 11면> 기획 시리즈,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원인과 이유를 분석하고 그럼에도 광주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와 대책을 실은 ‘광주·전남 청년 ‘엑소더스’’<11월 25일자 1면> 시리즈는 유익한 기사였다. ‘아이 낳기 좋은 도시?···광주·전남 출산 인프라 취약’<12월 2일자 7면>은 분만실과 신생아실 등 출산 관련 인프라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는 심각성을 부각시키며 정부의 포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보도했다.
◇이철갑=광주일보의 KIA 타이거즈 보도가 과한 보도라는 생각이 든다. ‘KIA 7년만의 KS···야구 도시 광주 들썩’<10월 21일자 1면>부터 이후에도 거의 매일 1면과 3면, 스포츠면까지 다뤘다. 시민들이 기아 때문에 살고 스트레스를 잊는다고 하지만 자칫 ‘스포츠 신문’ 같다. 또 ‘광주 스포츠 관광·전남 전지훈련···선수와 함께 경제가 뛴다’<11월 4일자 3면> 기획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광산업 문제를 다뤘는데 사람들의 시야가 사라지기 전에 더 일찍 보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1면에 대한 해설 및 보충 기사를 3면에서 다루고 있다. 그런데 ‘전남, 재생에너지 남아돌아도 수도권 전송 못한다’<11월 4일자 1면> 이후 3면에서 스포츠 관광 산업 기사를 담았고, ‘광주만 ‘반도체 겨울’ 왜?’<11월 6일자 1면>를 보도한 뒤 같은 날 3면에는 관련 해설 기사가 아닌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사진 등을 담아 불균형감이 느껴져 아쉽다.
‘편향성 논란 휩싸인 전남지노위’<11월 15일자 9면>, ‘“GGM 특수성 감안 판정 내렸어야”···아쉬움 남는 전남지노위 판단’<11월 18일자 9면> 이후 나온 ‘전남지노위 ‘GGM 부당행위’ 일부 기각에 노조 반발’<11월 22일자 7면> 기사 등에서 깊이 있는 보도가 필요해 보인다. 이 사안들이 어떤 점이 문제인지, 왜 노동조합이 파업을 하려고 하는지 등 사회적 합의에 의해 전국 최초 노사상생형 일자리로 출범한 중요한 사업이 상생하기 위해서 정확한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주길 바란다.
◇민상준=KIA 타이거즈 경기로 인해 지역 경제도 웃었다. ‘숙박업 만실·고속버스 증차·식당 매출 상승 ···지역 경제도 ‘활짝’’<10월 29일자 4면>에서 여러 사례들을 잘 담아 취재했다.
도시계획시설로 엄격하게 제한된 점이 많은 버스터미널에 대해 정부가 입점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 ‘위기의 버스터미널, 물류창고·대형마트로 경영난 돌파’<12월 6일자 8면> 기사가 눈에 띄었다. 열악한 군 단위 버스터미널에도 물류창고나 마트가 들어설 수있다면 이용객도 편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기사였다.
‘군공항 이전법, 광주는 융자·대구는 지원’<10월 25일자 1면>에서는 광주와 대구를 비교했다. 대구는 국고 보조금으로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반면 광주는 사업시행자에게 예산의 범위에서 비용을 융자할 수 있다는 내용 등 대구보다 열악하다.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이 첨예한 이슈이기 때문에 광주에서도 폭넓은 지원이 있길 바라며 그 과정을 잘 살피면 좋겠다.
‘광주 충장로에 ‘홍콩의 밤거리’ 만든다’<11월 29일자 7면>는 흥미로우면서도 어느 특정한 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이어지진 않을지 우려도 함께 담은 눈에 띄는 기사였다.
◇고성혁=두 번의 호외 발행은 광주정신을 보여준 쾌거라고 생각한다. 두려움을 무릅쓴 기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고립무원의 계엄해제 항거, 민주화 촉구 투쟁으로 번졌다’<12월 9일자 7면>, ‘주먹밥 대신 김밥·커피 선결제…탄핵집회로 이어진 대동정신’<12월 10일자 2면>등의 기사를 통해 국민들이 계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이끈 점, ‘금남로 가득 탄핵 인파…국민이 이겼다’<12월 16일자 1면>, ‘계엄·내란 사태에 더욱 빛난 5·18 광주정신’<12월 18일자 1면>등의 보도를 통해 5·18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광주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었던 점을 높이 평가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저씨, 울지 마요. 우리가 민주주의 지킬게요”<12월 18일자 23면 데스크 시각>는 세대를 아우르는 시위로 새로운 집회 문화를 생각게 하는 좋은 칼럼이었다.
‘BTS 제이홉의 오늘 있게 한 광주 춤 스승들’<11월 22일자 2면>은 우리 지역과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기사였으며 ‘차등 전기요금, 균형발전·지방소멸 극복에 맞춘 접근 필요’<11월 22일자 5면>는 전력 자급률이 높은 지역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야’ 대신 ‘이름’을 불러 주세요”’<11월 27일자 7면>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이웃인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존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사였으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보도로 이어지면 좋겠다. ‘노인들의 낙, 콜라텍도 불황 한파, 우울한 황혼의 블루스만 흐른다’<12월 4일자 6면>도 노인세대의 비중이 갈수록 커져가는 상황에서 꼭 다뤄야 할 기사였다.
‘목포대·순천대 통합…정부 약속 국립의대 가시화’<11월 18일자 1면> ‘목포대·순천대, 대학 통합·의대 신설 본격 준비 돌입’<11월 21일자 1면> 등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슈지만, 지방 대학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자칫 ‘의대 신설’에 매몰돼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도록 광주일보의 더 많은 관심을 바란다.
◇진용태=12.3 비상계엄사태 이후 광주일보는 계엄 선포, 국민들의 저항,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탄핵소추 의결, 각 수사기관의 내란죄 수사로 이어진 급박하게 진행된 일련의 과정에서 각 사안별로 정치권과 시민들의 반응을 자세하게 다뤘다. 또 계엄선포가 위헌적이고 위법적이라는 점에 대해 각 쟁점별로 논거를 자세히 설명, 헌법학자의 견해와 변호사 단체의 성명 등을 기사화해 계엄의 위헌 위법성을 지적했다.
‘다양해진 가족 형태···전통 결혼관에 던진 무거운 화두’<11월 29일자 6면>는 정우성 사례로 본 비혼 출산에 대해 혼외자 실태, 혼외자 관련 법적 문제, 젊은 세대들의 혼인관과 혼외자 인식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
‘광주에 회생법원 생긴다’<11월 28일자 1면>와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 관련 기사들도 눈에 띄었다. 이후 회생법원 설치 시기에 회생법원의 기능과 역할을 담은 기사와 인권 도시 광주의 변호사회장으로서 포부 등을 밝히는 인터뷰 기사도 함께 다뤄지면 좋겠다.
◇최선희=우승 소식을 다룬 ‘KIA 우승 축포···팬은 행복했다’<10월 29일자 1면>부터 ‘찬란한 ‘V12’···호랑이들, 한국시리즈를 지배하다’<10월 29일자 3면>기사 등 야구 우승기사는 모든 기사를 압도했고, 특히 1983년부터 2009년까지 KIA타이거즈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V12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3면은 광주일보만의 저력을 보여준 지면이었다. 특히 ‘뜨거웠던 우리의 야구···호남에 위로를 던지다’<10월 29일자 2면>는 눈시울을 뜨겁게 적셨고, ‘야구로 행복했다, 고맙다 타이거즈’<10월 30일자 1면>는 독자들의 성원과 감동이 묻어나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해남에 야구장·축구장···대규모 ‘스포츠파크’ 들어선다’<10월 31일자 1면>를 시작으로 이후 3회 연속 ‘전남 시·군 지자체 스포츠관광 메카로’ 시리즈가 반가웠다. 호남을 연고로 한 기아 타이거즈 우승을 기쁨과 환호를 넘어 새로운 세계로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KIA 타이거즈도 일본으로 가지 않고 해남에서 훈련을 기대하게 되는 기사였다.
‘여수산단 석유화학 위기···지역경제에도 ‘빨간불’<12월 4일자 1면>은 지금의 경제 위기 심각성을 잘 짚어주는 기사였다.
◇김용기=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소음 문제가 환경에 미치는 정도, 무안에 영향이 있는지 등을 나타내 현실적인 소음 문제를 직시할 수 있었다.
신문 1면을 할애해 스포츠 기사를 보도하고, 2개의 스포츠면을 제작하는 광주일보에 감사하다. 명품 도시가 되려면 스포츠와 문화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광주에 프로 스포츠가 축구 야구 배구 등 3개 있는데, 야구 뿐만 아니라 배구 페퍼스와 어려운 여건 속에 있는 광주FC 등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
광주 체육회에 소속된 단체가 78개 종목이다. 올림픽에는 32개 종목이 출전, 아시안게임에는 45개, 전국체전에 49개가 출전한다. 나머지 종목들은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78개 비인기 종목을 하나씩 선점해 알린다면 더 풍성한 보도가 될 것이다.
◇최강님=‘에이즈 확진자가 여중생 상대 성매매’<10월 16일자 6면>, ‘광주 학교 10곳 중 7곳 주변에 성범죄자 산다’<10월 31일자 7면> 등 기사를 보고 우리 지역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우려가 컸다. 대책마련을 위한 방법과 홍보 등에 앞장서주길 바란다. ‘급증하는 아동 정서적 학대…아이들은 ‘평생 트라우마’’<11월 19일자 6면>는 정서적 아동학대의 사례들을 소개해 독자로 하여금 경각심을 갖게 했다. 기사에 나온 ‘아동 학대 예방·조기 지원 시범 사업’ 홍보 등이 필요하다.
‘취약계층 자립 도와 건강한 사회 만들 것’<11월 7일자 20면>은 마음이 따뜻해지고 모범 삼을 수 있는 훈훈한 소식이었다. 사회의 귀감이 되는 모델을 많이 발굴해주길 바란다. ‘가치 있는 기부로 사랑의 온도탑 올려주세요’<12월 3일자 2면>는 연말이면 꼭 보는 소식인데 마음의 온도를 올릴 수 있도록 관련 기사들을 자주 게재해주면 좋겠다. ‘“앵무새·카멜레온도 보호소에서 입양하세요”’<11월 1일자 20면>는 특수 반려 동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구체적인 입양 방법과 절차 등 안내까지 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정리=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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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사태에 대해 <12월 4일자> 2개 면 호외 발행으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이후 사태의 속보를 집중적으로 비중있게 보도하며 독자들의 궁금증 해소에 주력하는 제작이 돋보였다. 특히 ‘비상계엄에 민주주의 멈췄다’로 1면 제목을 내건 호외는 국내 언론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탄핵안이 가결된 두 번째 호외에서도 <12월 14일자> 1면 ‘윤석열 탄핵···국민이 이겼다’, 2면 ‘보수의 심장 대구서 ‘임 행진곡’ 울려퍼지다’, 3면 ‘비상계엄서 탄핵가결까지 온 국민 가슴 졸인 12일’, 4면 ‘최대 180일간 심리···한덕수 총리, 대통령 직무 대행’이라는 제목으로 그간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준비된 호외’였다. 또 서울에서 100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7일 범국민촛불대행진에는 특별 취재단을 파견해 비장한 서울의 분위기를 전달한 제작도 눈에 띄었다. ‘사회 대개혁’<12월 19일자 23면 무등고>에서 현재의 상황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했다.
KIA 타이거즈 우승 이후 ‘신문 있어요?···지면이 브로마이드, 꼭 간직하고 싶어요’<10월 30일자 2면>는 신문을 구하기 위해 팬들이 회사를 찾아왔던 기사로 광주일보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기획시리즈도 시선을 끌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허덕이는 전남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성장에 이바지하는 기업의 스토리를 담아낸 ‘전남의 우수 일자리 기업을 가다’<10월 16일자 11면> 기획 시리즈,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원인과 이유를 분석하고 그럼에도 광주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와 대책을 실은 ‘광주·전남 청년 ‘엑소더스’’<11월 25일자 1면> 시리즈는 유익한 기사였다. ‘아이 낳기 좋은 도시?···광주·전남 출산 인프라 취약’<12월 2일자 7면>은 분만실과 신생아실 등 출산 관련 인프라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는 심각성을 부각시키며 정부의 포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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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에 대한 해설 및 보충 기사를 3면에서 다루고 있다. 그런데 ‘전남, 재생에너지 남아돌아도 수도권 전송 못한다’<11월 4일자 1면> 이후 3면에서 스포츠 관광 산업 기사를 담았고, ‘광주만 ‘반도체 겨울’ 왜?’<11월 6일자 1면>를 보도한 뒤 같은 날 3면에는 관련 해설 기사가 아닌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사진 등을 담아 불균형감이 느껴져 아쉽다.
‘편향성 논란 휩싸인 전남지노위’<11월 15일자 9면>, ‘“GGM 특수성 감안 판정 내렸어야”···아쉬움 남는 전남지노위 판단’<11월 18일자 9면> 이후 나온 ‘전남지노위 ‘GGM 부당행위’ 일부 기각에 노조 반발’<11월 22일자 7면> 기사 등에서 깊이 있는 보도가 필요해 보인다. 이 사안들이 어떤 점이 문제인지, 왜 노동조합이 파업을 하려고 하는지 등 사회적 합의에 의해 전국 최초 노사상생형 일자리로 출범한 중요한 사업이 상생하기 위해서 정확한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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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시설로 엄격하게 제한된 점이 많은 버스터미널에 대해 정부가 입점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 ‘위기의 버스터미널, 물류창고·대형마트로 경영난 돌파’<12월 6일자 8면> 기사가 눈에 띄었다. 열악한 군 단위 버스터미널에도 물류창고나 마트가 들어설 수있다면 이용객도 편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기사였다.
‘군공항 이전법, 광주는 융자·대구는 지원’<10월 25일자 1면>에서는 광주와 대구를 비교했다. 대구는 국고 보조금으로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반면 광주는 사업시행자에게 예산의 범위에서 비용을 융자할 수 있다는 내용 등 대구보다 열악하다.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이 첨예한 이슈이기 때문에 광주에서도 폭넓은 지원이 있길 바라며 그 과정을 잘 살피면 좋겠다.
‘광주 충장로에 ‘홍콩의 밤거리’ 만든다’<11월 29일자 7면>는 흥미로우면서도 어느 특정한 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이어지진 않을지 우려도 함께 담은 눈에 띄는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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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제이홉의 오늘 있게 한 광주 춤 스승들’<11월 22일자 2면>은 우리 지역과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기사였으며 ‘차등 전기요금, 균형발전·지방소멸 극복에 맞춘 접근 필요’<11월 22일자 5면>는 전력 자급률이 높은 지역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야’ 대신 ‘이름’을 불러 주세요”’<11월 27일자 7면>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이웃인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존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사였으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보도로 이어지면 좋겠다. ‘노인들의 낙, 콜라텍도 불황 한파, 우울한 황혼의 블루스만 흐른다’<12월 4일자 6면>도 노인세대의 비중이 갈수록 커져가는 상황에서 꼭 다뤄야 할 기사였다.
‘목포대·순천대 통합…정부 약속 국립의대 가시화’<11월 18일자 1면> ‘목포대·순천대, 대학 통합·의대 신설 본격 준비 돌입’<11월 21일자 1면> 등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슈지만, 지방 대학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자칫 ‘의대 신설’에 매몰돼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도록 광주일보의 더 많은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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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진 가족 형태···전통 결혼관에 던진 무거운 화두’<11월 29일자 6면>는 정우성 사례로 본 비혼 출산에 대해 혼외자 실태, 혼외자 관련 법적 문제, 젊은 세대들의 혼인관과 혼외자 인식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
‘광주에 회생법원 생긴다’<11월 28일자 1면>와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 관련 기사들도 눈에 띄었다. 이후 회생법원 설치 시기에 회생법원의 기능과 역할을 담은 기사와 인권 도시 광주의 변호사회장으로서 포부 등을 밝히는 인터뷰 기사도 함께 다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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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 야구장·축구장···대규모 ‘스포츠파크’ 들어선다’<10월 31일자 1면>를 시작으로 이후 3회 연속 ‘전남 시·군 지자체 스포츠관광 메카로’ 시리즈가 반가웠다. 호남을 연고로 한 기아 타이거즈 우승을 기쁨과 환호를 넘어 새로운 세계로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KIA 타이거즈도 일본으로 가지 않고 해남에서 훈련을 기대하게 되는 기사였다.
‘여수산단 석유화학 위기···지역경제에도 ‘빨간불’<12월 4일자 1면>은 지금의 경제 위기 심각성을 잘 짚어주는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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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1면을 할애해 스포츠 기사를 보도하고, 2개의 스포츠면을 제작하는 광주일보에 감사하다. 명품 도시가 되려면 스포츠와 문화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광주에 프로 스포츠가 축구 야구 배구 등 3개 있는데, 야구 뿐만 아니라 배구 페퍼스와 어려운 여건 속에 있는 광주FC 등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
광주 체육회에 소속된 단체가 78개 종목이다. 올림픽에는 32개 종목이 출전, 아시안게임에는 45개, 전국체전에 49개가 출전한다. 나머지 종목들은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78개 비인기 종목을 하나씩 선점해 알린다면 더 풍성한 보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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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자립 도와 건강한 사회 만들 것’<11월 7일자 20면>은 마음이 따뜻해지고 모범 삼을 수 있는 훈훈한 소식이었다. 사회의 귀감이 되는 모델을 많이 발굴해주길 바란다. ‘가치 있는 기부로 사랑의 온도탑 올려주세요’<12월 3일자 2면>는 연말이면 꼭 보는 소식인데 마음의 온도를 올릴 수 있도록 관련 기사들을 자주 게재해주면 좋겠다. ‘“앵무새·카멜레온도 보호소에서 입양하세요”’<11월 1일자 20면>는 특수 반려 동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구체적인 입양 방법과 절차 등 안내까지 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정리=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