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지정 첫 향토문화유산 내년 1월 탄생
영귀서원·구암사·효자 신홍구 정려·무곡사 4건 발굴 지정 예고
2024년 12월 11일(수) 19:25
곡성군의 첫 향토문화유산이 내년 초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곡성군은 지난 9일 지역 내 문화유산 영귀서원·구암사·효자 신홍구 정려·무곡사 총 4건을 발굴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향토문화유산 지정은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 내 유서 깊은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호 관리를 위한 것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문화유산은 앞으로 30일간의 공고기간 동안 각계 의견수렴 및 검토를 거쳐 역사·문화유산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곡성군 향토문화유산 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지정되며, 빠르면 내년 1월 중순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곡성군에는 지난 2017년 ‘곡성군 향토문화유산 보호 조례’가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향토문화유산이 탄생하게 된다.

2024년 12월 현재 곡성군에는 보물인 곡성태안사적인선사탑 등 국가지정 문화유산 14점과 전라남도 지정 문화유산 36점이 있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앞으로도 향토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지정하여 가치를 후대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향후 보존 관리에도 힘쓰겠다”라며 “소중한 문화유산이 발굴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영귀서원=1564년 옥과현감 김인후의 학문과 절의를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사우로 훼철과 복설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실 영귀사의 겉상량문에 정확한 연대가 확인되고 초석은 원형의 다듬돌로 격식을 갖추고 있어 1900년대 중반에 복설되었지만 고격과 위계를 갖추고 있어 의미가 있다.

▲구암사=최초 1799년 건립되어 청송심씨 4현을 제향한 사우로 1868년 훼철되어 1906년 유허비를 세우고 1950년대 이후 사우를 복설하였다. 구암사는 인근에 심광형이 건립한 국가민속문화유산 곡성 제호정 고택, 명승 함허정 일원과 역사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효자 신홍구 정려=정려 내부에 걸려 있는 명정 편액과 정려기 편액 2매가 효자 정려를 받은 내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우만의 ‘송사집’에 ‘증감찰신공정려중수기’가 있어 1899년 정려 중수 사실을 알 수 있는 곳으로 향토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

▲무곡사=문중에서 전하는 상량문과 기문에 1955년 조원길을 주벽으로 조대성과 정소를 배향하였다고 하며, 주벽인 조원길은 공양왕을 옹립한 1등 공신으로 옥천부원군에 봉해진 인물로 이색과 더불어 오은으로 불린 역사적 인물을 모신 곳으로 의미가 있다.

/곡성=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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