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여행 성지 전남으로] 맛·멋의 고장 남도…‘전훈 1번지’로 오세요
(21) 매력적인 전지훈련 명소
체육 인프라 우수하고 온화한 겨울 날씨
천혜의 환경·맛깔스러운 음식 매력적
시설 사용로 감면·상품권·간식비 지원
지자체들, 혜택 늘려 선수단 유치 박차
체육 인프라 우수하고 온화한 겨울 날씨
천혜의 환경·맛깔스러운 음식 매력적
시설 사용로 감면·상품권·간식비 지원
지자체들, 혜택 늘려 선수단 유치 박차
![]() 강진 가우도 랜드마크인 전망탑 전경. <강진군 제공> |
#성균관대 농구팀은 오는 23일부터 해남을 찾아 겨울 전지 훈련에 들어간다. 성대 농구팀은 2024~2025 시즌 해남에서 겨울 전지 훈련을 시작하는 첫 선수단이다. 농구 종목의 경우 성대 농구팀을 시작으로 12개 농구 선수·지도자 150명이 2024~2025년 겨울 전지 훈련을 위해 해남을 찾는다. 농구 뿐 아니다.
올 겨울, 온화한 날씨 속에서 운동하고 맛깔스러운 남도 음식을 먹으며 빼어난 풍광의 해남 여행까지 즐기는 스포츠 선수·지도자들만 3000명에 달한다.
해남군은 올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 간 12개 종목의 210개 팀 선수·지도자 3000명(연인원 3만 5000명)이 전지훈련을 위해 해남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구 선수들이 50개 팀 1000명으로 가장 많다. 육상·근대 5종의 경우 국가대표 상비군도 해남을 찾는다. 천혜의 기후·자연 환경에다, 잘 갖춰진 스포츠 시설·지원 정책 등이 한몫을 했다. 겨울에도 해남이 북적이는 이유다.
전국의 스포츠 선수단에게 전남은 매력적 전지훈련지다. 우수한 체육 인프라를 갖추고 겨울철 평균 기온이 1.8도로 전국 평균보다 2도 가량 높은 온화한 날씨에 먹을 거리·즐길 거리가 풍부한 것으로 입소문이 나면서다.
전남지역 자치단체 입장에서도 지방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체류 인구를 늘려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만큼 지역 만의 강점을 담은 차별화된 ‘평생고객화’ 전략으로 선수단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도권에서 지리적으로 먼 지역일수록 차별화에 승부를 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훈련 지원은 기본, 여가 프로그램은 필수=전남의 대표적 전지훈련지인 해남은 ‘평생고객화’ 전략으로 선수단을 불러들인다.
스포츠 시설을 집적화해놓은데다, 실내육상트레이닝장, 수영장, 트레이닝센터 등도 갖춰놓았다. 전남도 스포츠과학센터와의 협업으로 선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훈련 지원 뿐 아니라 재활캠프,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올해는 세계적 육상 지도자 초빙 프로그램(일본)도 마련했다. 세계적 지도자가 참여, 훈련을 지도해주고 해외 선수들도 초청해 함께 훈련하면서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운동 뒤에는 피로를 풀 수 있는 여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해남 지역에서 열리는 문화공연을 안내하고 지역 명승지를 둘러보는 여행 프로그램, 지역만의 독특한 농·어촌 체험 상품도 마련해놓고 있다.
해남의 스포츠 마케팅 시스템을 선택해 올 겨울 전지훈련을 위해 해남을 찾는 선수단도 육상 40개 팀(600명), 농구 12개 팀(150명), 근대 5종 15개 팀(150명), 축구 50개 팀(1000명), 펜싱 30개 팀(250명), 야구·레슬링 등 63개 팀(850명) 등에 이른다.
다른 지역도 다양한 전지훈련 지원 혜택을 마련해 선수단에게 제공하고 있다.
해남을 비롯, 진도·강진·영광·고흥 등 17개 시·군은 공공체육시설 사용료를 감면해주고 고흥·강진·영광 등 9개 시·군은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여수·진도·완도·고흥 등 8개 시·군은 식비(만찬비 포함)를 제공하고 고흥·보성·완도·강진 등 13개 시·군은 특산품을 포함한 간식비를 지원해준다. 여수·해남·완도·강진 등 7개 시·군은 관광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해남·완도·진도 등 6개 시·군에서는 선수단 이동 차량도 지원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22개 시·군에 25개의 육상경기장, 84개의 축구장, 80개의 실내체육관 등 총 308개의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어 다양한 종목의 전지훈련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운동만 하고 가면 후회할 볼거리·먹을거리=온화한 날씨와 천혜의 해양 자연 환경, 맛깔스러운 남도 음식은 다른 지역과 비교를 할 수 없는 전남지역 스포츠 마케팅의 강점이다.
가까운 거리에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넘쳐난다.
전지훈련지로 해남을 선택했다면 매년 연말·연초엔 한국 최남단 상징적 장소인 해남 땅끝 마을 여행이 필수다. 이곳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은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땅끝전망대, 해안 산책로 탐방, 해남특산물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빵, 닭 코스요리와 황칠오리백숙, 땅끝 삼치삼합은 해남 ‘인증샷’ 관광 상품이다. 명량 해상케이블카를 타거나 스카이워크에 올라 해남 울돌목의 거센 물살 체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해남 두륜산 대흥사의 1000개의 옥불이 모셔진 천불전과 미황사, 달마산 도솔암 산책은 인생샷을 건질 핫플레이스다.
여수가 전지훈련지라면 낭만포차·하멜등대, 이순신광장을 중심으로 도심 관광·장도 산책, 금오도 비렁길 체험 등을 일정에 포함시켜놓는 게 필수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수제바게트버거, 딸기모찌 등 아기자기한 디저트 체험도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보성이라면 한국에서 가장 큰 녹차 생산지를 거닐고 녹차 디저트를 즐기는 힐링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강진을 전지훈련지로 선택한다면 가우도 청자타워(25m)에서 활강하는 짚트랙 체험, 불향 가득한 달짝지근한 불고기맛을 느낄 수 있는 병영돼지불고기, 병영소주, 설성막걸리 등을 체험하는 게 필수다. 전남 빵지순례지로 빠지지않는 ‘강진책빵’도 인증샷 성지다. 완도에서는 청산도는 정년이 촬영 장소인 청산도 슬로길, 진도에서는 관매해변, 방아섬, 돌묘·꽁돌, 할미중 드랭이굴, 하늘다리 등 관매 8경을 챙겨보고 가야 후회하지 않는다.<끝>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올 겨울, 온화한 날씨 속에서 운동하고 맛깔스러운 남도 음식을 먹으며 빼어난 풍광의 해남 여행까지 즐기는 스포츠 선수·지도자들만 3000명에 달한다.
전국의 스포츠 선수단에게 전남은 매력적 전지훈련지다. 우수한 체육 인프라를 갖추고 겨울철 평균 기온이 1.8도로 전국 평균보다 2도 가량 높은 온화한 날씨에 먹을 거리·즐길 거리가 풍부한 것으로 입소문이 나면서다.
![]() 해남에서 전지훈련을 하다 고구마빵 만들기 체험을 하는 선수들 모습. |
![]() 해남은 전남 전지훈련 메카다. 지난해 해남을 찾아 전지훈련을 한 선수들 모습.
<해남군 제공> |
스포츠 시설을 집적화해놓은데다, 실내육상트레이닝장, 수영장, 트레이닝센터 등도 갖춰놓았다. 전남도 스포츠과학센터와의 협업으로 선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훈련 지원 뿐 아니라 재활캠프,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올해는 세계적 육상 지도자 초빙 프로그램(일본)도 마련했다. 세계적 지도자가 참여, 훈련을 지도해주고 해외 선수들도 초청해 함께 훈련하면서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운동 뒤에는 피로를 풀 수 있는 여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해남 지역에서 열리는 문화공연을 안내하고 지역 명승지를 둘러보는 여행 프로그램, 지역만의 독특한 농·어촌 체험 상품도 마련해놓고 있다.
해남의 스포츠 마케팅 시스템을 선택해 올 겨울 전지훈련을 위해 해남을 찾는 선수단도 육상 40개 팀(600명), 농구 12개 팀(150명), 근대 5종 15개 팀(150명), 축구 50개 팀(1000명), 펜싱 30개 팀(250명), 야구·레슬링 등 63개 팀(850명) 등에 이른다.
다른 지역도 다양한 전지훈련 지원 혜택을 마련해 선수단에게 제공하고 있다.
해남을 비롯, 진도·강진·영광·고흥 등 17개 시·군은 공공체육시설 사용료를 감면해주고 고흥·강진·영광 등 9개 시·군은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여수·진도·완도·고흥 등 8개 시·군은 식비(만찬비 포함)를 제공하고 고흥·보성·완도·강진 등 13개 시·군은 특산품을 포함한 간식비를 지원해준다. 여수·해남·완도·강진 등 7개 시·군은 관광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해남·완도·진도 등 6개 시·군에서는 선수단 이동 차량도 지원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22개 시·군에 25개의 육상경기장, 84개의 축구장, 80개의 실내체육관 등 총 308개의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어 다양한 종목의 전지훈련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야간 운행도 해남의 색다른 풍광을 체험할 수 있다. 해남 명량해상케이블카 전경. <해남군 제공> |
![]() 순천만 전경. <순천시 제공> |
◇운동만 하고 가면 후회할 볼거리·먹을거리=온화한 날씨와 천혜의 해양 자연 환경, 맛깔스러운 남도 음식은 다른 지역과 비교를 할 수 없는 전남지역 스포츠 마케팅의 강점이다.
가까운 거리에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넘쳐난다.
전지훈련지로 해남을 선택했다면 매년 연말·연초엔 한국 최남단 상징적 장소인 해남 땅끝 마을 여행이 필수다. 이곳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은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땅끝전망대, 해안 산책로 탐방, 해남특산물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빵, 닭 코스요리와 황칠오리백숙, 땅끝 삼치삼합은 해남 ‘인증샷’ 관광 상품이다. 명량 해상케이블카를 타거나 스카이워크에 올라 해남 울돌목의 거센 물살 체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해남 두륜산 대흥사의 1000개의 옥불이 모셔진 천불전과 미황사, 달마산 도솔암 산책은 인생샷을 건질 핫플레이스다.
여수가 전지훈련지라면 낭만포차·하멜등대, 이순신광장을 중심으로 도심 관광·장도 산책, 금오도 비렁길 체험 등을 일정에 포함시켜놓는 게 필수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수제바게트버거, 딸기모찌 등 아기자기한 디저트 체험도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보성이라면 한국에서 가장 큰 녹차 생산지를 거닐고 녹차 디저트를 즐기는 힐링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강진을 전지훈련지로 선택한다면 가우도 청자타워(25m)에서 활강하는 짚트랙 체험, 불향 가득한 달짝지근한 불고기맛을 느낄 수 있는 병영돼지불고기, 병영소주, 설성막걸리 등을 체험하는 게 필수다. 전남 빵지순례지로 빠지지않는 ‘강진책빵’도 인증샷 성지다. 완도에서는 청산도는 정년이 촬영 장소인 청산도 슬로길, 진도에서는 관매해변, 방아섬, 돌묘·꽁돌, 할미중 드랭이굴, 하늘다리 등 관매 8경을 챙겨보고 가야 후회하지 않는다.<끝>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