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의 공간들 - 이주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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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이지만 특별한 시간이 머문 공간들에서의 경험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공간을 떠올릴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소중한 추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조금 알고 적당히 모르는 오십이 되었다’, ‘이토록 멋진 오십이라면’ 등을 통해 오십 이후의 삶의 태도와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는 방법을 전한 이주희 작가가 신작 에세이 ‘모든 순간의 공간들’을 펴냈다. 작가가 50여 년 살아오면서 소란하지만 행복했던, 다정한 ‘그곳’에 대한 단상들이다.
책은 작가 자신의 서사를 만든 스물네 곳에 얽힌 에피소드를 통해 새롭게 깨달은 삶의 의미와 가치를 담았다. 목욕탕, 시장, 카페, 수선집, 도서관, 스포츠 센터, 미술관 등 평범하고 친숙한 일상의 장소에서 과거의 나와 현재의 새로운 나를 만난다.
타인의 시선-목욕탕 편에서는 엄마 손 잡고 다녔던 목욕탕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고 어른이 된 후 다시 찾아간 목욕탕에서의 일상을 소소하게 소개한다. ‘벗은 몸에는 가난과 차별, 무시와 조롱이 들어설 틈이 없다. 모든 오해와 고집, 무지, 그리고 혐오가 때로 밀려 하수구로 흘러 들어가고 따뜻한 위로와 포옹이 남기를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특정한 공간에서의 특정한 경험은 때로는 인생 전체보다 더 서사적이어서 하나씩 꺼내어 살피다 보니 더 확장된 나를 만날 수 있었다. 어떤 기억은 단단한 박음질로, 어떤 장소는 성긴 홀치기로 남아 있었지만 그 모두가 나를 지탱하는 대들보임을, 나라는 옷을 지은 재료임을 깨달았으니 그 모든 시간과 공간에 감사하다.”
<청림출판·1만70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조금 알고 적당히 모르는 오십이 되었다’, ‘이토록 멋진 오십이라면’ 등을 통해 오십 이후의 삶의 태도와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는 방법을 전한 이주희 작가가 신작 에세이 ‘모든 순간의 공간들’을 펴냈다. 작가가 50여 년 살아오면서 소란하지만 행복했던, 다정한 ‘그곳’에 대한 단상들이다.
타인의 시선-목욕탕 편에서는 엄마 손 잡고 다녔던 목욕탕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고 어른이 된 후 다시 찾아간 목욕탕에서의 일상을 소소하게 소개한다. ‘벗은 몸에는 가난과 차별, 무시와 조롱이 들어설 틈이 없다. 모든 오해와 고집, 무지, 그리고 혐오가 때로 밀려 하수구로 흘러 들어가고 따뜻한 위로와 포옹이 남기를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청림출판·1만70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