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현대미술 작가들 작품을 만나다
예술공간 집 24일까지 ‘검은빛 깊은눈’ 주제로
![]() 전시실 장면. <예술공간 집 제공> |
자카르타오 광주는 독재와 국가폭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한 뜻깊은 경험을 갖고 있다. 1998년 5월, 1980년 5월은 각각의 두 도시가 민중들이 연대해 불의와 폭력에 저항했던 역사적인 시간이었다.
인도네시아 작가 4명의 작품을 만나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검은빛 깊은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광주에서 보낸 시간 광주를 바라본 여정을 담고 있다.
전시는 지난 18일 개막해 예술공간 집(대표 문희영)에서 오는 24일까지 펼쳐진다. 예술공간 집, 콜렉티브 오피스(대표 이은하)가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루앙매스56, 미로센터, 광주시 동구가 후원했다.
참여작가는 아리프 부디만, 마리얀토, 랑가 푸르바야와 협력기관인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의 루앙매스56의 공동대표이자 작가인 위모 암발라 바양 등 4명. 당초 이들은 지난 10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동구 미로센터의 미로레지던시 기간 광주를 ‘경험’했다.
또한 5·18 기록관을 비롯해 5·18 순례길, (구)국군병원, 5·18기념공원, 5·18민주묘지 옛도청, 광주기독병원, 전남대학교 등을 방문했다. 또한 광주비엔날레를 포함 양림동, ACC, 광주시립미술관, 예술공간 집, 오버랩, 뽕뽕브릿지, 발산마을, 미로센터 등 예술현장을 방문해 예술가들과 함께했다.
주제인 ‘검은빛 깊은눈’은 짙은 어둠의 빛과 깊은 시선으로 광주를 바라봤다는 것을 은유한다.
특히 지난달에는 미로센터 2층 책방에서 ‘인도네시아의 현대미술과 아티스트 & 광주’ 행사에서 작품세계와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을 소개한 바 있다.
문희영 예술공간 집 대표는 “광주에서 머무른 기간은 짧지만 저마다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광주는 깊은 사유의 의미가 담겨 있다”며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의 하나의 흐름을 간략하게나마 가늠할 수 있는 자리”라고 전했다.
마리얀토는 광주의 곳곳을 스케치한 드로잉과 기존 작품들을 함께 선보이며, 랑가 푸르바야는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모티브로 재구성한 영상작품과 광주에서 촬영한 스냅사진들을 보여준다. 아리프 부디만은 5월 광주와 자카르타 시민들의 기억을 엮은 짧은 영상을 출품했다. 위모 암발라 바양는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사회적 현실을 집약한 사진 5점을 통해 관람객들을 만난다.
이은하 콜렉티프 오피스 대표는 “이번 전시는 인도네시아 작가들이 광주의 레지던시를 매개로 작품을 선보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와 광주의 미술의 지속적 교류로 광주 현대미술의 지평이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인도네시아 작가 4명의 작품을 만나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검은빛 깊은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광주에서 보낸 시간 광주를 바라본 여정을 담고 있다.
참여작가는 아리프 부디만, 마리얀토, 랑가 푸르바야와 협력기관인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의 루앙매스56의 공동대표이자 작가인 위모 암발라 바양 등 4명. 당초 이들은 지난 10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동구 미로센터의 미로레지던시 기간 광주를 ‘경험’했다.
또한 5·18 기록관을 비롯해 5·18 순례길, (구)국군병원, 5·18기념공원, 5·18민주묘지 옛도청, 광주기독병원, 전남대학교 등을 방문했다. 또한 광주비엔날레를 포함 양림동, ACC, 광주시립미술관, 예술공간 집, 오버랩, 뽕뽕브릿지, 발산마을, 미로센터 등 예술현장을 방문해 예술가들과 함께했다.
![]() 위모 암발라 바양 ‘Belief and Seeing are Both…’ |
특히 지난달에는 미로센터 2층 책방에서 ‘인도네시아의 현대미술과 아티스트 & 광주’ 행사에서 작품세계와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을 소개한 바 있다.
문희영 예술공간 집 대표는 “광주에서 머무른 기간은 짧지만 저마다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광주는 깊은 사유의 의미가 담겨 있다”며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의 하나의 흐름을 간략하게나마 가늠할 수 있는 자리”라고 전했다.
마리얀토는 광주의 곳곳을 스케치한 드로잉과 기존 작품들을 함께 선보이며, 랑가 푸르바야는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모티브로 재구성한 영상작품과 광주에서 촬영한 스냅사진들을 보여준다. 아리프 부디만은 5월 광주와 자카르타 시민들의 기억을 엮은 짧은 영상을 출품했다. 위모 암발라 바양는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사회적 현실을 집약한 사진 5점을 통해 관람객들을 만난다.
이은하 콜렉티프 오피스 대표는 “이번 전시는 인도네시아 작가들이 광주의 레지던시를 매개로 작품을 선보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와 광주의 미술의 지속적 교류로 광주 현대미술의 지평이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